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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공 위협비행 선명히 찍혔다"…266초 영상 '반박'

"저공 위협비행 선명히 찍혔다"…266초 영상 '반박'
입력 2019-01-04 20:02 | 수정 2019-01-0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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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선박을 구조하던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서 사격통제, 즉 공격용 레이더를 비췄다는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우리 군이 오늘 당시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저공으로 낮게 비행하면서 상대 군을 위협한 건 오히려 일본이라는 증거입니다.

    먼저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3시쯤, 우리 해경이 촬영한 화면입니다.

    동해상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과 구조에 나선 해경 고무보트가 보입니다.

    멀리서 광개토대왕함도 구조작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당시 광개토대왕함 통신 음성]
    "(조난자들이) 따뜻한 물, 따뜻한 물을 원하고 있답니다."

    이때,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위로 날아갑니다.

    해수면에서 고도 150m 정도의 저공 비행, 5백미터 거리까지 접근했습니다.

    인도적 구조 활동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일본 초계기는 함정 상공에서 다양한 각도로 촬영을 이어갑니다.

    우리 군은 "승조원들이 초계기 소음과 진동을 강하게 느낄 만큼 위협적이었다"며 '비신사적인 정찰활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초계기의 비행 고도가 국제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일본측 주장도 "국제법을 자의적으로 왜곡"한 결과라고 반박했습니다.

    일본이 제시한 '국제민간항공협약 부속서'의 규정은 민항기 운항과 안전을 위한 규칙이지, 군용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초계기의 무전에 응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잡음이 너무 심했다'며 당시 통신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일본이 공개한 녹음 음성과 달리 음질이 크게 떨어져 전혀 들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당시 일본 초계기 녹음]
    "Korean South Naval Ship. This is Japan Navy. (한국 해군 함정, 여기는 일본 해군이다.)"

    국방부는 '일본 초계기에 사격통제 레이더를 쓰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하고, 오히려 초계기의 '상식 밖의 행동'을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우리 함정에 위협적인 저공 비행을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국방부는 일본측에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게 아니라 실무협의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자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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