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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점검하면서도 합격 도장 '쾅쾅'…뭘 살폈나

해마다 점검하면서도 합격 도장 '쾅쾅'…뭘 살폈나
입력 2019-01-04 20:13 | 수정 2019-01-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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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보일러가 부실시공이 됐는데도 감독기관들은 합격 판정을 내줬습니다.

    또, 안전점검에서 문제점이 발견만 됐어도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문제는 한 번도 제대로 된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어린 학생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이어서 이용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문제의 보일러는 지난 2014년 설치됐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이 직접 방문해 규정에 맞게 설치됐는지 검사했지만 문제없다며 합격판정을 내렸습니다.

    가스안전공사의 부실한 완성검사 이후에도 사고를 막을 기회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가스공급업체는 1년에 1번 이상 LP가스 시설을 점검해야 합니다.

    가스가 새지는 않는지, 보일러 본체와 연통이 규정에 맞게 결합됐는지 여부도 점검 항목 가운데 하납니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넘어갔습니다.

    [김진복/강릉경찰서장]
    "외관으로도 내열 실리콘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됐다는 건 점검을 부실하게 했다는 얘기죠."

    보일러가 설치된 2014년 이후, 최소 5번 문제점을 발견할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날려버린 겁니다.

    수사에서 풀지 못한 의문점도 남아있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보일러 연통이 언제 어긋났는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이전 투숙객들은 멀쩡했는데 고3 학생들이 투숙했을 때 사고가 난 이유가 해명되지 못한 것입니다.

    경찰은 외부인이 강제로 연통을 이탈시킨 흔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보일러 설치업체 업주와 실제 시공업자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스안전공사 관계자와 펜션 업주 등 7명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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