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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인정하고 사과도 했지만…"내가 더 억울해"

'폭행' 인정하고 사과도 했지만…"내가 더 억울해"
입력 2019-01-06 20:09 | 수정 2019-01-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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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직원을 상습적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휴일인 오늘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폭행 혐의는 인정하고 사과도 했지만, 억울하다면서 자신을 고소한 피해자를 작심한 듯 비판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에 두 번째 출석한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

    손에 들고 온 '입장문'을 발표하며 폭행 피해자이자 고소인인 양 모 씨를 겨냥했습니다.

    [송명빈/마커그룹 대표]
    "(양 씨는 자신의) 배임 횡령 혐의를 축소·은폐·은닉하는 일에 몰두하였습니다. 또한 송명빈의 폭행·폭언 수집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습니다."

    때린 건 맞지만 양 씨가 회삿돈을 빼돌린 걸 숨기기 위해 자신을 고소했다는 겁니다.

    또 당시 마커그룹의 경영 책임자는 양 씨였고 자신도 양 씨에게서 맞은 일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모 대표가) 주스 병으로 머리를 내려치는 등 저를 폭행한 사실도 있었음을, 부끄럽지만 이 자리에서 공개합니다."

    양씨는 펄쩍 뛰었습니다.

    회삿돈에 손을 댄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은 이른바 '바지사장'에 불과했다고 반박합니다.

    [마커그룹 전 직원]
    "누구누구 대표라고 부를 때마다 (양00) 대리 뭐 이런 식으로 낮춰서 얘기하도록 송명빈 씨가 얘기하셨고 송명빈 씨가 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하셨지…“

    양 씨는 MBC와의 통화에서 '진작 그만두고 싶었지만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송 대표의 협박 등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 모 씨/폭행 피해 고소인]
    "도망치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어요. 도망쳤죠. 그날 이제 마침 제가 예비군 훈련이 나와서…“

    송 대표는 오늘 7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영상이나 녹취에 담긴 폭행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를 끝으로 송 씨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조만간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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