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용주

마크롱 강경 대응에…다시 불붙은 '노란조끼' 시위

마크롱 강경 대응에…다시 불붙은 '노란조끼' 시위
입력 2019-01-06 20:29 | 수정 2019-01-06 20:32
재생목록
    ◀ 앵커 ▶

    잠잠해졌나 싶었던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가 새해 들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세제 개편 등 주요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시위대를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프랑스 국회의사당 앞 거리.

    노란조끼 집회 참가자들이 접근해오자, 경찰이 최루탄과 섬광수류탄 등을 터뜨리며 해산을 시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센 강의 선상 레스토랑에 불이 붙기도 했습니다.

    경찰을 향한 위험천만한 폭력 행위가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했고, 경찰도 곤봉과 고무탄총 등으로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해가 진 뒤에도 집회는 계속됐습니다.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쌓은 뒤 불을 붙이면서 샹젤리제 거리 등 도심 곳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높이 치솟았고,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해 맞섰습니다.

    이날 파리에 모인 노란조끼 참가자는 3천여 명.

    일주일 전의 8백 명보다 네 배 이상 규모가 늘어났습니다.

    한 발 물러서는 듯했던 마크롱 대통령이 노란 조끼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시위대를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집회 참가자]
    "우리를 멸시하는 권력자들에 의해 끌려다니는 것에 질렸습니다. 마크롱은 '우리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우리가 증오에 가득찬 군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퇴진'은 시위대의 주된 구호가 됐고,

    "마크롱! 퇴진! 마크롱! 퇴진!"

    20년만에 정부 청사 건물이 공격을 받는 등 노란조끼 시위대와 마크롱 정부는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의는 구현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해 팽팽한 대치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