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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화재 비상…좁은 통로에 점포는 '다닥다닥'

전통시장 화재 비상…좁은 통로에 점포는 '다닥다닥'
입력 2019-01-07 20:30 | 수정 2019-01-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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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전남 목포의 전통시장 식당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들이 순식간에 불에 탔습니다.

    또 며칠전 강원도 원주에서는 이틀연속 전통시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전통시장이 화재에 유독 취약한 이유가 뭔지, 김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집어 삼킬 듯 타오릅니다.

    쉴새 없이 물을 뿌리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골목길에 있던 가스통까지 폭발하면서 불길은 순식간에 점포 15곳으로 번졌습니다.

    [김복남/목격자]
    "가스통이 터져서 집이 흔들렸어요. 자다 말고 아이들 다 깨워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점포들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이 난 곳에서 불과 5m 떨어진 곳에는 140여개 점포가 입주해 있는 전통시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불이 난 시간이 새벽인데다 신속한 화재진압이 아니었다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지난 2일에는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40여 곳이 탔고, 바로 다음날에도, 100미터 떨어진 다른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 10여 곳이 전소됐습니다.

    전통시장은 대부분 상가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오래된 목조구조나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곳이 많아 화재에 취약합니다.

    그렇지만 스프링클러 등 소화 설비가 대부분 설치돼 있지 않고 진입로가 좁아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재피해 상인]
    "보험(사)에서 (가입 신청을) 잘 안 들어줘요. 보험에 들려면 상당히 까다로워요. 조건도 안 좋고…"

    전통시장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전기누전이나 합선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의 전통시장 화재는 2백 20여건, 이중 46%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습니다.

    건조한 겨울철이 특히 위험한 시기여서 각 지자체들은 최근 화재안전시설을 강화하는 등 전통시장 화재 예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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