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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에 애플 있다"…'7년 앙숙' 손잡은 이유는?

"삼성 안에 애플 있다"…'7년 앙숙' 손잡은 이유는?
입력 2019-01-07 20:37 | 수정 2019-01-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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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마트폰 특허를 둘러싸고 7년 동안 여러 건의 소송을 벌인 삼성과 애플이 티비를 두고서는 낯선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삼성이 스마트티비에 애플의 콘텐츠 창고라 할 아이튠즈를 탑재해 올 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박람회 현장에서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 스마트TV 안에 애플 아이튠즈가 들어왔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애플의 제품을 따로 TV에 연결하지 않아도 아이튠즈에 있는 수만 편의 영상 콘텐츠를 커다란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앤드류 시보리/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
    "우리는 '연결성'에 중점을 두는 만큼 콘텐츠에 대한 더 많은 접근권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튠즈가 애플 아닌 다른 회사의 기기에 실리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더구나 두 회사는 스마트폰 특허를 둘러싸고 무려 7년 동안 9개 국가에서 수천억 원대 소송을 벌일 만큼 적대적인 관계였지만 이번에 손을 잡았습니다.

    중국의 무서운 추격 속에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은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아이폰 사용자들을 끌어안아야 하고, 애플도 지난해 2분기 중국 화웨이에 스마트폰 2위 자리를 빼앗기면서 돌파구가 필요했다는 겁니다.

    [스티브 노비엘로/미국 폭스TV]
    "모두를 위한 최고의 기술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면 기업은 함께 일 해야 합니다. 누가 먼저 무엇을 개발했고 누가 누구의 아이디어를 훔쳤는지는 생산성에 도움되지 않아요."

    이번 애플과의 제휴는 삼성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은 더 나아가 아마존이 만든 인공지능 음성 비서 서비스 '알렉사'와 구글의 '어시스턴트'도 삼성 스마트TV에 싣는다는 계획입니다.

    생존을 위해선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는 시대가 됐다는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세계 TV시장 1위인 삼성이 애플과의 '적과의 동침'을 통해 앞으로 스마트TV 시장도 석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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