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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많은 외고·자사고…잘 가르쳐서? 잘 뽑아서?

상위권 많은 외고·자사고…잘 가르쳐서? 잘 뽑아서?
입력 2019-01-07 20:43 | 수정 2019-01-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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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교육 당국은 자사고나 특목고의 우선 선발 방식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점해 고교 서열화를 부추긴다고 보고 동시 선발을 하기로 했죠.

    하지만 일부 자사고들이 교육과정이 달라 학생들이 우수해진 것이지 우수 학생 선점은 아니라며 헌법 소원까지 냈습니다.

    실제로는 상위권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2월 일부 자사고들이 신입생 모집을 일반고와 동시에 진행하도록 한 교육부 시행령에 반발해 헌법소원을 냈습니다.

    최근 공개변론에서 자사고측은 "자사고가 먼저 학생을 선발한다고 해도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고 있지 않으며, 고교 서열화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며 '위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자사고가 우수 학생을 선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서울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의 중학교 내신 성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국 단위 자사고의 경우 신입생의 85%가 중학교 성적 상위 10%로 나타났습니다.

    외고와 국제고 역시 중학교 성적이 상위 10%인 학생이 44%로, 일반고의 8%보다 5배나 많았습니다.

    [김은정/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연구위원]
    "우수한 대입 결과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이유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우선 독식하는 등 유리한 위치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시작 단계부터 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 사이에 큰 격차를…"

    추첨과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자사고들 역시 상위 10% 학생 비율이 18%로 일반고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김해영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것 자체가 합리적 근거 없는 특혜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고의 교육이 무너지는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헌법소원을 낸 자사고측 변호인은 "자사고가 학생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재능과 적성에 따른 차별적 교육을 선택할 권리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입 동시 선발 시행령에 대한 위헌 여부는 오는 3월쯤 결정될 전망인데 자사고의 기존 주장을 뒤엎는 이번 조사결과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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