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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빙상계 성폭력 피해 선수 더 있다"

[단독] "빙상계 성폭력 피해 선수 더 있다"
입력 2019-01-09 20:11 | 수정 2019-0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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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우려했던 일이 어쩌면 사실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심석희 선수 외에도 빙상계에 성폭력 피해자가 더 있다는 제보가 '젊은 빙상인 연대'라는 모임으로 접수됐는데, 이 모임의 대표이자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였던 여준형 씨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규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빙상계 개혁을 요구하는 '젊은 빙상인 연대' 여준형 대표는 이미 지도자의 성폭력에 관한 여러 건의 제보를 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준형/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두 가지 경우는 (성폭력)을 확실히 당했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말씀해주시더라고요."

    피해자는 모두 현역 선수이고, 심지어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준형/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어린 여자 선수들이고 아직 선수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말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라며 체육계의 실질적인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지난 소치올림픽 때도 모 대표팀 코치에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지만 직위해제에 그쳤고 후임격으로 대표팀에 들어온 조재범 전 코치가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텐데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는 겁니다.

    [여준형/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제가 말했지만 처벌을 안 받기 때문에 굉장히 무뎌지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해도 되겠지', '말도 쉽게 해도 되겠지…'"

    다른 선수들이 몰랐겠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여준형/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알아도 침묵했겠죠. 저도 맞는 거 봐왔으니까… 이게 연맹에선 그런 제보 받는데가 있다지만, 그 제보가 누구한테 올라가는지 보고가 되는지는 뻔히 아는데 누가 거기에다 제보를 하겠어요."

    젊은 빙상인 연대는 피해 사례에 대한 확인 절차가 끝나고 혐의가 발견되면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규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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