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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병원 감염이 사망 원인?…11곳에서 세균 검출

[단독] 병원 감염이 사망 원인?…11곳에서 세균 검출
입력 2019-01-09 20:20 | 수정 2019-01-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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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작년에 인천에서 60대 여성이 이른바 '마늘주사'를 맞다 갑자기 숨진 일이 있었는데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이르면 다음주 발표될 예정입니다.

    저희가 발표 내용을 미리 파악해봤더니, 병원 내부의 위생이 문제였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숨진 60대 여성이 비타민제의 일종인 마늘주사를 맞았던 병원입니다.

    지난해 9월 사고 이후 영업정치 처분으로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상가 관계자]
    "여기는 다른데 갈데가 별로 없잖아요. (손님들이) 와서 '자꾸 왜 문을 안 여느냐', 감기약 타야되는데 문을 열어줘야지…"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의 역학 조사 결과 사망자의 혈액에서 나온 세라티아마르세센스균이 병원 곳곳에서 검출됐습니다.

    주사제를 보관했던 선반과 수액을 혼합했던 조제대, 환자가 맞고 남은 수액을 비롯해 냉장과와 세면대까지 확인된 것만 11곳입니다.

    일상 환경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이지만, 혈관으로 직접 투여되면 치명적 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인천시 관계자]
    "그것은 역학조사서 상에서 저희가 얘기해야 할 부분이고요. 하나하나 다시 되짚어보고 있습니다."

    입건된 병원장 52살 이 모 씨는 경찰에서 수액 자체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주장했지만, 역학 조사 결과 사용하지 않은 수액 제품에는 모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보건당국은 주사제를 제조·보관하고 투여한 곳의 주변 위생 상태로 미뤄, 병원 내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선에서 조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봉영/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동일한 유전형을 가진 세균이 병원 환경과 환자 혈액 내에서 동시에 검출됐다면 병원 환경으로부터의 오염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

    다만 병원내 세균이 어떤 경로로 환자의 체내에 들어갔는지는 명확히 결론 내리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다른 3건의 주사제 사망사고는 부검에서도 답을 찾지 못해 수사가 답보 상태입니다.

    경찰은 환자의 의료기록과 부검 결과 등을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보내 의료진의 과실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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