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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활용은 잘하는데…"핵심 기술은 뒤처져"

인공지능 활용은 잘하는데…"핵심 기술은 뒤처져"
입력 2019-01-09 20:30 | 수정 2019-01-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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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치열한 AI 산업, 우리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수준은 높지만, 알고리즘이나 센서 같은 핵심기술에서 선진국에 뒤처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산업 현장에서 물건을 옮기는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같은 동작만 되풀이하던 과거 로봇과는 다르게, 물건을 보면 어떻게 잡을지 스스로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은 작업에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학습해서 적당한 힘을 찾아 내고 작업을 이어갑니다.

    [라종성/한화정밀기계 로봇사업부장]
    "사례를 바탕으로 뒤에 성공했던 데이터를 더 정확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죠. 그런 과정들을 수없이 겪어 내면 '딥 러닝'이 되는 것이고…"

    전자 상거래 업계에서는, 고객이 어떤 가격대에 어떤 물건을 주로 샀는지 소비 행태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아미르 아가모수아/전자상거래 업체 연구원]
    "구매 가격이나 상품 후기를 기반으로 최선의 상품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는 예를 들어 고객에게 제품을 추천할 때 검색어를 제안합니다."

    이렇게 실제 업무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기술은 세계 상위권 수준입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담는 그릇인 칩이나, 내용물인 알고리즘 기술은 선진국에 뒤처져 있습니다.

    자율주행차를 사람으로 비유하면 뇌에 해당하는 칩은 미국 엔비디아가 장악했고, 눈이나 손이라고 할 센서는 지난해 시장 규모만 9천억원인데 역시 미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김정희/현대차 인공지능 부문 이사]
    "로봇이건 자동차건 주변 상황을 인지를 할 텐데 그런 센서 기술, 센서들은 대부분 사실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전 세계 인공지능 특허는 미국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 19%, 일본 15%, 한국은 3%에 불과합니다.

    인공지능 '연료'라고 할 데이터는 규제 때문에 활용이 쉽지 않습니다.

    [김주민/LG전자 인공지능 연구소장]
    "개인 정보를 수집해서 서비스에 연동할 때 모든 사람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된다거나… 벤처기업들 같은 경우에 서비스를 할 때 그런 부분에서 많이 막힙니다."

    정부는 앞으로 4년 동안 2조 원 넘게 투자해 전문 인력을 키우고 규제도 풀겠다는 계획이지만, 2년 넘게 벌어진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단기간에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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