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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도 진술하겠다"…잇따르는 증언에 '선고' 연기

[단독] "나도 진술하겠다"…잇따르는 증언에 '선고' 연기
입력 2019-01-10 20:05 | 수정 2019-01-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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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재범 전 코치에게 맞은 피해자 중 3명은 보복이 두려워진술을 거부했다는 소식,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그 중 한 명이 힘겹게 입을 열었습니다.

    앞으로는 자신이 어떻게 맞았는지 재판 과정에서 적극 진술하겠다는 겁니다.

    이준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심석희 선수와 마찬가지로 수 년간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던 쇼트트랙 선수 A씨.

    폭행 현장을 목격한 다른 선수들의 증언으로 지난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A씨는 경찰에서 진술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선수생활을 계속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A 씨 부모]
    "'아휴 엄마 다 맞고 사는 건데, 운동에 지금 전념해야 되는데 그런 거 때문에 불려 다니기 싫다'고 그래서…"

    A씨 뿐만 아니라 다른 두 명의 선수도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선수 3명이 폭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당초 7명을 폭행한 의혹으로 수사받던 조재범 전 코치는, 선수 4명에 대한 폭행 혐의만 인정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침묵하던 A씨가 법정에서 폭행 사실을 진술하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A씨 부모는 MBC와의 전화 통화에서 "A씨가 심 선수를 위해서 자신의 폭행 사실을 있는 그대도 진술하기로 했다"면서 "이런 뜻을 간접적으로 재판부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 부모]
    "주먹으로도 맞고 그냥 하키채로도 맞고 뭐 얼굴 때리고 허리 때리고, 얘도 허리 아파서 병원도 가서 엑스레이도 찍어 보고…"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심석희 선수에 대한 성폭행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추가적인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

    검찰은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된 선고를 연기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오는 23일부터 재판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코치에 대한 새로운 혐의를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할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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