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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사퇴"하라는데…주먹 휘두르고도 "못 나가"

"전원 사퇴"하라는데…주먹 휘두르고도 "못 나가"
입력 2019-01-10 20:34 | 수정 2019-01-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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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금으로 해외연수를 가서 온갖 추태에 가이드 폭행까지 저지른 경북 예천군 의원들에 분노한 여론은 "군의원직을 모두 사퇴하라"고 외칩니다.

    하지만 지금 보시는 폭행의 당사자, 박종철 의원까지도, 당에서 제명을 추진하자 "못 나간다"면서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정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예천군의회 청사는 의원직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검은 현수막으로 뒤덮였고, 1인 릴레이 시위도 시작됐습니다.

    폭행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만 사퇴시키는 걸로 마무리 할 것이 아니라 연수를 간 9명 군의원 전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한열/예천군농민회 회장]
    "의원 전원이 사퇴하는 그날까지 저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지난 15년 간 101건 뿐이던 예천군 의회 홈페이지 게시글은 CCTV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 지 단 3일 만에 3천 건을 넘겼습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박종철 의원이 다시는 복당을 못하도록 '영구 제명'을 지시했습니다.

    예천군의회는 오는 15일, 박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결정할 윤리위원회 일정과 징계대상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먹을 휘두른 박종철 의원은 "나가지 않겠다"며 의원직 강제 박탈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혼자는 못 죽겠다"며 다른 걸 폭로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를 입은 가이드가 처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내일 오후 박 의원을 추가 소환해 상해 혐의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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