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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 또 줄줄이 출국…"아예 연수 없애라"

이 상황에? 또 줄줄이 출국…"아예 연수 없애라"
입력 2019-01-10 20:36 | 수정 2019-01-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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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예천군 의회, 의원들의 추태, 폭행 파문이 커지는 와중에 만약 관광 일정으로 채워진 해외 연수를 또 나가는 의원들이 있다면 어떻게 평가하시겠습니까.

    실제로 예천군과 이웃해 있는 경상북도의 18개 시-군 의회 의장, 또 경기도 일부 시의회 의장들이 어제, 단체 연수를 떠났습니다.

    이규설 기자가 그 연수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경북 시·군의회 의장단은 어제 저녁 6시 베트남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3박5일 일정에는 베트남 옌뜨국립공원과 하롱베이 관광, 전통마사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재원/포항시의회 의장(오늘, 베트남 현지)]
    "위약금 관련해서 문제가 있어서 (베트남) 복지시설 하고 둘러보고 오자 그래서 온 겁니다."

    경기 중부권 시의장단 7명도 어제 오전 베트남으로 갔습니다.

    지역문화 탐방, 전통공연 관람, 문묘 관람 등 관광일정이 포함된 3박 4일 일정으로 현재 관광지인 하롱베이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동규/안산시의회 의장 (오늘, 베트남 현지)]
    "그게(이 연수가) 외유성이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다라고 하면 저희들이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의원들은 현지 의회를 방문하고 산업을 벤치마킹 하기 때문에 국민을 위한 연수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실태를 보면 정말 국민을 위한 건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울산시의원 5명이 작성한 연수 보고서는 한 대학생의 리포트를 그대로 옮겨적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연수를 통해 마련한 정책 구상조차 표절했는데, 문제를 제기하자 답변은 피하고 자리를 뜹니다.

    [전영희/울산시의원]
    "인터뷰 안하겠습니다."

    일인당 수백만원의 연수비용은 모두 국민의 세금입니다.

    경북 예천군의 경우 재정자립도는 12%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데 의원 1인당 해외연수 예산은 전국 7위 수준인 540만원으로 올렸습니다.

    꼭 필요한 연수인지 판단하기 위해 민간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가 있지만 형식적 심사에 그칩니다.

    전남 화순군의 경우 심사위원들은 '잘 다녀오시라', '관광분야에 특화된 것 같다'며 모두 연수에 찬성했습니다.

    관광지를 둘러보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원들의 해명이 설득력을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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