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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뉴스] 하루 아침에 신용등급 '바닥'?…놀라서 알아보니

[당신뉴스] 하루 아침에 신용등급 '바닥'?…놀라서 알아보니
입력 2019-01-10 20:41 | 수정 2019-10-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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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청자들의 소중한 제보로 만드는 <당신이 뉴스>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나도 모르는 거액의 빚이 생기고 하루 아침에 신용 등급이 9등급으로 하락했다."

    날벼락 같은, 이런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시청자가 제보를 주셨는데요.

    강나림 기자가 직접 만나서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주 토요일, 옷가게를 하는 임범식씨 휴대폰에 느닷없는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멀쩡히 쓰던 신용카드가 정지됐다는 내용.

    [임범식]
    "아침부터 아내가 전화와서 문자 왔다고 하면서 보내주더라고요, 카드 정지 문자더라고요. 저만 오히려 혼났죠. 카드 연체했니 뭐했니 하면서… 갑갑할 뿐이었죠. (카드사는) 통화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되니까."

    뭐라도 알아보려고 신용평가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신용등급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임범식]
    "갑자기 신용등급 9등급으로 떨어져 있고 평점이 750점 떨어져 있고…"

    자동차 리스비용 1천3백만원을 연체했다는데, 3년 넘게 꼬박꼬박 내온 터라 어찌된 일인지 더 불안해졌습니다.

    [임범식]
    "제가 뭘 진짜 연체했나 해서 내역 다 확인해봤는데, 분명 제 날짜에 모두 정상적으로 나갔는데 2018년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전부 다 연체로 돼 있는 거예요."

    장사는 커녕, 주말내내 발만 동동 구르다 월요일 하나캐피탈에 전화해 들은 답변은 허탈했습니다.

    전산오류로 잘못 등록됐다는 것.

    그 와중에도 카드사로부터는 줄줄이 카드 정지 알림이 왔습니다.

    [임범식]
    "월요일 오전 아홉시 되자마자 하나캐피탈 측이랑 통화를 하는데 해당 금융사 통화하는 와중에도 문자가 계속 오더라고요. 국민은행카드 이용정지, 신용관리 대상. 신한카드 이용정지. 삼성카드 신용정보 변동 이러면서…"

    시간이 조금만 더 흘렀으면 그대로 신용불량자가 될 뻔했습니다.

    [임범식]
    "만약 카드사에서 문자 안 왔으면 더 오래되고 장기가 됐으면 신용불량이나 10등급까지 떨어지고 아예 더 밑으로 떨어졌을 거라고…"

    하나캐피탈은, 단순한 실수니 상품권 좀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하나캐피탈]
    "저희들은 소규모 금액 정도… 그냥 우리가 아이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고 간단하게 상품권 주는 정도 그런 정도로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손해라는 게 그 정도로 그냥 하시면 될 건지? 어떻습니까?"

    하루 아침에 카드 정지에, 신용불량자가 될 뻔한 경험은 결코 가벼울 수 없습니다.

    [임범식]
    "며칠만 참으시면 해결되실 거라고 별 거 아닌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더라고요. 제 기준에선 되게 큰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고객의 신용정보를 수집하는 회사에서… 전산문제면 또 이런 일이 언제 생길 지 모른다는 소리잖아요."

    금융감독원 규정을 찾아보니,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정보원에 등록하기 전에 금융사는 고객에게 먼저 알려줘야 합니다.

    하지만, 임씨는 카드 정지 문자를 받고 직접 전화하기 전까지 아무런 통보도 못 받았고, 이유를 묻자 하나캐피탈은 그것도 전산오류 탓이라고 했습니다.

    신뢰가 생명인 금융, 빌려준 돈 칼 같이 받아가듯이 자신들 실수에도 엄격하기를 고객이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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