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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유치원' 부지는 받았지만…"갈 길 멀다"

'학부모 유치원' 부지는 받았지만…"갈 길 멀다"
입력 2019-01-10 20:43 | 수정 2019-01-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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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치원비로 명품 가방과 성인용품까지 구입해 충격을 줬던 사립유치원 기억하실 겁니다.

    이런 비리 유치원들이 특히 많았던 경기도 동탄 지역 학부모들은 급기야 직접 유치원을 만들겠다고 나섰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유치원 부지는 확정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민 센터 회의실이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로 가득 찼습니다.

    [장성훈/협동조합 유치원 발기인 대표]
    "어제 행안부에서 공문을 받았습니다. 동탄 2신도시의 이음터에 대해서 학부모들에게 제공을 할 수 있다…"

    드디어 학부모들이 직접 운영할 유치원 자리가 확보됐다는 소식에 기대와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동탄 지역 학부모]
    "(유치원에서) 거리가 있는 집은 (등원이) 어떻게 되나요?"

    [동탄 지역 학부모]
    "(교육에) 참여하고 싶다면 시점이나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이 날이 오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적극 지원하겠다던 지자체는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했고, 급기야 무산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장성훈/협동조합 유치원 발기인 대표]
    "(후보지를) 확답까지 받았는데, 12월 말에 '제공을 못 한다'라고 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요."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이후 유치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분노와 불신이 커지면서 교육부는 학부모 협동조합 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장소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공간을 구하지 못해 사실상 포기한 곳이 많습니다.

    [손익찬/변호사(하남 협동조합 유치원 추진)]
    "하남시 상대로도 계속 줄기차게 얘기했지만, '공간이 여의치 않다'라는 답을 들으면 더이상 추진할 수가 없고요."

    동탄 학부모들이 만드는 유치원은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합 인가와 임대료 책정, 유치원 인가 등 내년 초 개원까지는 아직 쉽지 않은 과정들이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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