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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1분 만에 뒤집혔다"…3명 사망·2명 실종

"충돌 1분 만에 뒤집혔다"…3명 사망·2명 실종
입력 2019-01-11 20:26 | 수정 2019-01-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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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바다에서 낚싯배가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전복돼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먼저 장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5시 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공해상에서 여수 선적의 낚싯배 '무적호'가 전복됐습니다.

    밤낚시를 마치고 출발지인 여수로 돌아가던 중 파나마 선적 3천톤급 화물선과 부딪힌 겁니다.

    낚싯배에는 선장과 사무장 2명, 그리고 배를 빌려 갈치낚시를 하러 전국 각지에서 온 낚시꾼 1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충돌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잠들어 있었습니다.

    [사고 어선 생존자]
    "펑 하는 거야. 순간적으로 사고 아냐. 나는 급하게 뛰어나왔지."

    낚시배는 충돌 1분만에 침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14명 가운데 12명은 구조됐지만 선장 최 모 씨를 포함해 의식불명 상태였던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해경은 항공기 10여 대와 함선 20여 척 등을 동원해 실종자 2명을 찾고 있습니다.

    충돌 직후 화물선은 낚싯배와의 충돌 사실은 숨긴 채 해경에 '낚시배가 전복됐다'는 사실만 알려, 구조 작업 초기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영국/경남 통영해양경찰서 홍보실장]
    "'내가 받았다' 이렇게 신고가 됐으면 쉽게 풀어갔을 건데 '배가 전복돼 있다' 이렇게 신고해 놓으니까… 낚시어선하고 신고한 배하고 충돌한 게 맞습니다."

    해경은 화물선 운항을 지휘하던 필리핀 국적의 당직 사관 44살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A씨는 "운항 중 낚싯배가 보여 방향을 틀었는데 낚싯배는 방향을 틀지 않아 충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밤 늦게 화물선이 통영항에 들어오는대로 선장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장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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