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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칙만 지켰어도…"사망자 구명조끼 안 입어"

안전수칙만 지켰어도…"사망자 구명조끼 안 입어"
입력 2019-01-11 20:28 | 수정 2019-01-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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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낚싯배에 타고 있던 이들의 생사를 가른 건 바로 구명 조끼였습니다.

    구명조끼를 챙겨입은 사람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숨진 세 명은 모두 구명 조끼를 입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선 사고 생존자 9명을 태운 경비정이 천천히 항구에 들어옵니다.

    잠시 뒤 해경의 부축을 받은 생존자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선장 최 모 씨를 포함해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3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사망자 모두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김 모 씨/사고 낚싯배 사무장]
    (당시에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전부 착용을 했습니까?)
    "착용하겠습니까? 잠자는데. 내가 나와서 '다 구명조끼 입으세요' 하는 순간 넘어가버렸다니까."

    반면 침몰 직전 가까스로 구명조끼를 챙겨입은 사람들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안전수칙대로 구명조끼만 입었어도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선박이 갈치가 있는 곳을 따라 원거리 낚시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은 출발지인 여수 국동항에서 100km나 떨어진 경남 통영 인근에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온대성 어종인 갈치는 겨울철이 되면 따뜻한 바다를 찾아 제주도 근해까지 내려갑니다.

    이 때문에 여수 지역에서는 겨울철에는 낚시영업을 거의 중단합니다.

    [수산업 관계자]
    "겨울에는 (갈치가) 인근해에 없고 수온이 따뜻한 곳에 있다 보니까 갈치를 찾다보니 멀리 멀리 가는 거죠."

    하지만 구조된 사무장은 "전남 여수 인근에서 낚시를 한 뒤 배를 돌리려고 통영 바다까지 갔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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