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서혜연

지만원 대신 '광주 진압 지휘관?…"따로 만나"

지만원 대신 '광주 진압 지휘관?…"따로 만나"
입력 2019-01-11 20:34 | 수정 2019-01-11 20:38
재생목록
    ◀ 앵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 대표가 5.18 진상조사 위원 후보로 군 출신의 변길남 씨를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변 씨는 5.18 당시 진압군으로 광주에 내려왔던 공수부대의 대대장이었습니다.

    이런 전력 때문에 나 원내대표는 원래 변씨를 후보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었는데 오늘 따로 만났다는 겁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극우 논객 지만원 씨의 육사 동기인 변길남 씨를 5.18 진상조사위원 후보로 추천 받아 면담했습니다.

    변 씨는 "나 원내대표가 면담에서 '저에게 진상조사위원으로 적임자라며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저는 지만원 씨를 추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변길남]
    "(오늘 오후) 2시 반쯤에 만났죠. 많이 연구한 그 사람(지만원)을 제1로 적임자라고 추천합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변 씨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진압작전에 참여한 공수부대의 대대장 출신입니다.

    당초 위원 후보로 거론됐다 배제된 지만원 씨와 마찬가지로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민주화운동의 시민이라고 볼 수 없고 결론적으로 북한에서 내려온 특수부대다."

    이런 변 씨를 한국당이 진상조사위원으로 검토 증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조사 대상이 조사위원이 되는 것이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만 해도 부인했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원내대표실이 아닌 의원회관에서 변 씨를 따로 만난 겁니다.

    나 원내대표는 "무수하게 응모가 들어와 그 분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만 "본인이 안한다고 해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만원씨와 변길남씨는 당내 친박 의원들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 5.18피해자 가족들은 오늘 한국당이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다며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