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홍신영

"인기 아이돌이 내 귀에 속삭이네"…'듣는 책'에 빠진 사람들

"인기 아이돌이 내 귀에 속삭이네"…'듣는 책'에 빠진 사람들
입력 2019-01-13 20:31 | 수정 2019-01-13 20:53
재생목록
    ◀ 앵커 ▶

    길을 걸으면서, 또 일을 하면서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출판사들과 대형 IT기업까지 오디오북 제작에 뛰어들고 있고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금요일 저녁의 분주한 지하철역.

    김완진 씨는 독서를 하는 중입니다.

    [김완진/39세, 화가]
    "(영상) 콘텐츠들이 굉장히 폭발하는 시대라서 오디오북 같은 경우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마음을 좀 편안하게, 차분하게 약간 비어있게 만드는데…"

    조호행 씨도 2년 전부터 '오디오북 마니아'가 됐습니다.

    [조호행/47세, 직장인]
    "눈이 좀 침침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지금은 종이책을 보는게 좀 어렵더라고요. 읽어주면서 하니까(들으니까) 오히려 그림이 잘 그려지기도 하고요…"

    눈과 손이 자유로운 게 매력이라는 오디오 북.

    최근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최대 제작업체의 유료 회원수가 35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337%나 급증했습니다.

    [서혜정/성우]
    "1인 가구도 많고 그리고 혼밥시대가 되기도 하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혼자 있는 시간에 오디오만큼 즐거운 게 없거든요."

    이미 미국과 독일 등에서는 오디오북이 출판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

    국내 출판사들도 오디오북 제작으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여기에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음성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대형 IT기업까지 오디오북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유명 작가가 자신의 책을 낭독하고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를 내세운 오디오북은 팬심을 자극하며 10만 권 가까이 다운로드 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김종명/(재)한국출판연구소 연구위원]
    "사람과 인공지능이 문자나 이런 신호가 아니라 소리로 교감하는 시대가 등장한 거죠. 오디오북 시장이 앞으로 얼마만큼 커질지 모를 정도로…"

    활짝 열린 '듣는 책'의 시대.

    정부도 올해 제작지원센터를 만드는 등 오디오북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