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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만에 내놓은 5·18위원…'지만원'은 빠졌지만

4달 만에 내놓은 5·18위원…'지만원'은 빠졌지만
입력 2019-01-14 20:12 | 수정 2019-01-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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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조사 위원 추천 명단을 오늘 발표했습니다.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씨를 비롯해 극우 보수 인사들을 후보로 검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는데, 오늘 발표한 명단, 크게 다를 바 없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유족을 비롯한 5.18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18 진상규명특별법"이 시행된 지 꼭 넉 달 만에 자유한국당이 진상규명 위원 추천 명단을 내놨습니다.

    육군 중장 출신의 권태오 전 민주평통 사무총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그리고 판사 출신의 차기환 변호사입니다.

    한국당은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객관적으로 규명해 국민 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저희는 법 취지에 맞춰서 진상규명과 또 국민통합에 적절한 인사를 이번에 선정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명단이 발표된 뒤 5.18 유족들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갔습니다.

    "문 열어! 열어!"

    넉 달 동안이나 추천을 미뤘던 이유는 뭔지, 그리고 오늘 세 사람을 추천한 배경은 뭔지 직접 설명을 듣겠다는 거였습니다.

    "싸우러 온 것도 아니야 얘기 들어보고 가려고."

    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5.18 단체들이 면담 요구하는 날로 알고있는데 혹시 만나실 예정인가요?)
    "저희가 좀 일정이 안 되는데요."

    그냥 갈 수는 없다며 사무실 앞 바닥에 앉아 5시간을 기다린 유족들은 정양석 원내수석 부대표를 만나고 나서야 자리를 떴습니다.

    [추혜성/'오월 어머니집' 이사]
    "지금 또 있잖아 검증해서 안 된 사람들을 또 해놓은 것 같구만."
    (그러니까 말을 못하지.)

    5.18 진상조사위원회는 국회의장과 원내교섭단체가 추천하는 9명으로 구성되는데, 평판조회 등의 인사검증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합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진상조사위원 임명은 관련 법률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는 짤막한 입장만 내놨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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