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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안으로 굽었던' 공천…"누군가는 책임져야"

'팔이 안으로 굽었던' 공천…"누군가는 책임져야"
입력 2019-01-14 20:21 | 수정 2019-01-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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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의 폭행 파문 속보입니다.

    박 의원은 전과 전력이 2범이었지만 별 문제없이 군의원 선거에 공천을 받았습니다.

    예천군에서는 이 공천을 주도했던 지역구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박종철 예천군 의원은 경찰조사에서 "가이드가 초선의원들을 비방하는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폭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의원의 자질이 심각하게 의심되는 폭력행위였습니다.

    박종철 의원은 전과가 2개나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습니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전과가 두 번이었지만 공천심사를 무사통과한 것입니다.

    박 의원을 공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

    최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전 박종철 의원을 직접 면담하는 자리에서 전과 2범 사실을 알고서도 눈을 감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최교일/자유한국당 의원(영주문경예천)]
    "기억은 안 나는데, 저희 당에서 설정한 기준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이) 결격에는 해당이 안 됐고…"

    예천 시민단체들은 최 의원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불량품 예천군의원 공천한 최교일 의원은 책임을 다하라."
    (다하라. 다하라.)

    자유한국당의 늑장 대처에 대한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폭력사건이 불거지자 "박종철 의원이 탈당계를 냈기 때문에 징계할 수 없다고 했다"가, 9일 만에야 박 의원에게 '영구 입당 불허'조치를 했기 때문입니다.

    폭행 당사자인 박 의원이 여전히 사퇴를 거부하며 버티고 있는 가운데 예천군의회는 내일 오전 간담회를 열어 박 의원의 의원직 강제 박탈을 위한 윤리위원회 구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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