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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든 채 뛰자 시민들 '악'…인질극 벌어질 뻔

흉기 든 채 뛰자 시민들 '악'…인질극 벌어질 뻔
입력 2019-01-14 20:32 | 수정 2019-01-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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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저녁, 서울 암사역 앞에서 10대 친구 둘이 싸움이 났는데 한 명이 흉기를 휘둘러 친구를 다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 흉기를 둔 남성을 그자리에서 체포하지 못하면서 시민들 속으로 도망쳐버렸습니다.

    먼저, 사건의 개요를 이문현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서울 암사역 앞.

    10대 청소년 두 명이 대로변에서 치고받고, 격투를 벌입니다.

    그러다가 한 명이 갑자기 흉기를 꺼내 휘두릅니다.

    허벅지에 상처를 입고 상대가 쓰러졌는데도, 폭행을 계속합니다.

    [목격자]
    "맨 처음에는 대응하다가 넘어진 상태부터는 무력하더라고요.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그러면서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지구대 경찰관과도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추가로 경찰이 투입되자 흉기를 든 채 100미터쯤 달아났다가 붙잡혔습니다.

    대로변에서 흉기까지 써가며 싸움을 한 두 사람은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18살 동갑내기 친구 한 모 군과 박 모 군.

    이들은 어제 새벽 주차장 정산소와 마트, 반찬가게를 돌며 현금 5만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먼저 경찰에 붙잡힌 박 군이 공범이 있다고 실토하자, 함께 절도를 한 한 군이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한 군에게 보복상해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여러 명이 출동했고, 테이저건까지 쐈는데도 바로 제압을 못해 흉기를 든 피의자가 행인들 사이로 달아나는 등 경찰의 초동 대처가 허술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종일 논란이 확산되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초기 대응이 적절했고, 법 집행 매뉴얼에 따라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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