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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공유' 업계 긴장…깊어지는 '상생' 고민

'승차 공유' 업계 긴장…깊어지는 '상생' 고민
입력 2019-01-15 20:04 | 수정 2019-01-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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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카카오가 카풀 시범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해서 사태가 곧바로 해결될 거 같지 않습니다.

    택시업계는 시범 서비스가 아니라 아예 사업 자체를 접겠다는 확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카풀 같은 승차 공유를 비롯해 미래 산업으로 분류되는 공유경제에 참여중인 업체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간은 벌었지만 앞으로 어떤 타협점이 나올지는 안갯속입니다.

    카카오가 오늘 사업 자체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건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는 뜻이지만, 거꾸로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 내부에선 오늘 발표에 대해 사실상 사업 백지화라며 반발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시업계는 택시업계대로 카카오의 발표는 정부의 압박에 떠밀린 꼼수 결정이라 평가절하하며 사업을 완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다른 승차공유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식으로 사업 방향 전환도 모색중입니다.

    [서영우/승차공유업체 '풀러스' 대표]
    "대한민국의 8조 (택시등 운송) 시장이 절대 작지 않아요. 해외의 거대기업들도 언제 들어올지 호시탐탐 기회만 보고 있어요."

    택시업계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집과 직장을 사전에 등록해 사용하는 사전 카풀제도를 도입하려는 업체도 있고, 강남과 이태원 등 퇴근시간에 수요가 몰려 승차거부가 많이 접수되는 지역에 한해 카풀 서비스를 하겠다는 업체도 출시를 준비중입니다.

    또, 일반 차량이 상업용으로 쓴다는 반발을 의식해 렌터카를 이용한 카풀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이동우/승차공유업체 '차차' 대표]
    "국내 법에 따르고 합법적으로 노력을 했고, 직접적으로 (택시와) 부딪히지 않는 쪽으로 진행할거고요."

    전문가들은 이번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택시업계의 생존권 문제는 물론 카풀과 공유숙박 등 공유경제 전체의 앞날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상생의 지혜를 짜내야 할 골든타임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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