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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모래바람이 덮친 듯"…2km 상공까지 '자욱'

"사막 모래바람이 덮친 듯"…2km 상공까지 '자욱'
입력 2019-01-15 20:09 | 수정 2019-01-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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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도 미세먼지 때문에 많이 답답하셨죠?

    한반도의 공기상태를 나타내는 위성사진 보시면, 오전까지만 해도 어제처럼 온통 붉은색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 강한 북풍이 불어오면서 며칠째 기승을 부렸던 최악의 미세먼지는 차츰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헬기를 타고 상공에서 살펴봤더니, 대기 중에 쌓인 미세먼지층이 2킬로미터에 달했습니다.

    장인수 기자가 이 모습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한 시, 김포공항 상공에서 촬영한 화면입니다.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사방이 미세먼지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김포공항을 촬영하려고 헬기에 부착된 카메라를 이러저리 돌려봐도, 찾기가 힘듭니다.

    카메라 화면을 확대했더니, 그제야 김포공항이 어렴풋이 드러납니다.

    관제탑은 물론 공항 청사도 모두 희미하게 보일 뿐입니다.

    기수를 돌려 서해안으로 향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송도.

    마치 사막의 모래 바람이 덮친 것 같습니다.

    서쪽으로 더 가니, 인천대교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대교 주탑만 겨우 보일 정도이고, 다리 너머에 있는 영종도는 아예 안 보입니다.

    이번엔 고도를 서서히 높여봤습니다.

    가득찬 미세먼지 때문에 도심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그러다가 상공 2km까지 올라가자 미세먼지층이 파란 하늘 아래로 수평선처럼 펼쳐집니다.

    대기 중에 미세먼지 층이 지상 2km 높이까지 쌓였다는 얘기입니다.

    사흘 전 항공 촬영했을 때 확인한 미세먼지 층이 1km였으니까, 그 사이 두 배나 더 두꺼워진 겁니다.

    다시 김포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한 시간 전 출발할 때와 비교해 보니 미세먼지가 많이 걷혀 있었습니다.

    대기 정체로 두꺼워지던 미세먼지 층이 바람이 불면서 서서히 걷힌 겁니다.

    한반도를 뒤덮은 답답한 미세먼지가 바람에 실려 사라지는 모습은 지상에 설치한 미속 카메라에도 담겼습니다.

    서울 하늘공원에서 촬영한 화면을 보면, 오전까지만 해도 성산대교 너머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더니 오후가 되자 여의도 고층빌딩들이 보이고 파란 하늘 아래로 관악산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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