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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지 말고 시켜 먹자"…상인들 '잿빛' 한숨

"밖에 나가지 말고 시켜 먹자"…상인들 '잿빛' 한숨
입력 2019-01-15 20:14 | 수정 2019-01-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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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농도 미세먼지는 시민들의 삶도 크게 바꿨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는 바깥나들이나 외식을 하는 시민들이 급감한 반면, 배달 주문은 특수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농도 미세먼지가 들이닥쳐 미세먼지 저감 조치가 발령된 첫날인 지난 일요일.

    이동통신사 빅데이터 분석 결과 광화문과 강남 등 서울의 주요 10대 상권에서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상권은 광화문이었습니다.

    광화문은 미세먼지 수치가 낮았던 그전 주 일요일보다 유동인구가 3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화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유동인구 급감이 심각한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합니다.

    [최환성]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이 확실히 줄긴 줄었죠. 매출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어서 3분의 1 정도는 줄은 걸로 (보입니다.)"

    [홍성렬]
    "미세먼지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손님은 많이 줄었습니다. 평소의 한 50%는 줄었다고 (봐야 됩니다.)"

    강남역과 선릉역, 삼성역 등 강남 쪽 상권에서도 유동인구가 20%나 급감했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줄지 않은 상권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김명선]
    "미세먼지 빨리 끝나야지, 끝이 날 기미가 없고, 진짜 큰일이에요."

    고농도 미세먼지로 나들이나 외식을 포기한 시민들이 늘면서,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주문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한 유명 배달 앱의 경우 미세먼지가 없던 주말에 222만 건이던 배달 주문건수가 지난 주말에는 230만 건이 넘어 3.4% 증가했습니다.

    특히 초미세먼지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어제 서울의 주문건수는 전국 평균의 세 배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를 뚫고 음식을 배달해야 하는 배달기사들의 고충도 들어봤습니다.

    [이승택]
    "이런 날이 유독 더 많이 바쁘고 배달하기도 힘들죠. 식사시간도 걸러 가면서 (일하기도 해요.)"

    고농도 미세먼지 나흘째.

    미세먼지는 시민들의 삶과 서민 경제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걸 많은 데이터를 통해서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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