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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속도' 언제까지…빨리 마르라고 '밀폐'

'사람보다 속도' 언제까지…빨리 마르라고 '밀폐'
입력 2019-01-16 20:20 | 수정 2019-0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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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건 개요를 들으셨지만 그러니까 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선 사람의 안전보다 콘크리트 굳게 하는 열기, 그것도 빨리 굳게 하는 속도가 더 중요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런 숯탄이나 갈탄이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흔하게 사용되고 있고 그러다보니 이런 질식 사고 역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다른 현장을 가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경기도의 한 신축 공사 현장.

    드럼통을 채운 갈탄이 빨간 붗꽃을 내며 타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가 난 건설 현장처럼 콘크리트가 얼기 전에 잘 굳도록 석탄 연료를 때는 겁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

    일을 빨리 마치기 위해 열 손실을 막으려고 천막 등으로 현장을 밀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장 감시인을 지정하고 밀폐 공간 작업시엔 적정 공기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 법 규정도 비용 탓에 무시되기 일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유독가스가 없는) 열풍기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숯탄이 저렴하기도 하고 화력도 강한 편이고요."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건설현장에서 질식재해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는지 집중 점검하고, 위반 사업장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겨우 한 달새 2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날 만큼 정책 따로, 현장 따로인 실정입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현장) 공간의 상황 이런 것들의 여건을 좀 잘 확인하셔야 되겠고요. 직접 연료를 소모시키면서 난방을 하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주기적인 환기를 시키거나…"

    최근 5년간 겨울철에 발생한 질식재해는 30건.

    이 가운데 건설현장에서 갈탄 난로를 쓰다 난 사고가 9건으로,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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