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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살 사람 이제 다 샀나…"공유차량을 내 차처럼"

차 살 사람 이제 다 샀나…"공유차량을 내 차처럼"
입력 2019-01-16 20:22 | 수정 2019-01-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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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가 2천 3백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인구 2.2명당 자동차 한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인데, 자동차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새차 수요는 포화상태인데다가, 차량 공유서비스 등이 확산되면서 차량을 '소유'한다는 개념 자체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변화의 움직임을 먼저, 전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0대 직장인 권성중 씨.

    사회생활 6년차지만 차를 사지 않았습니다.

    출퇴근엔 대중교통이 편하고, 꼭 필요하면 시내 곳곳에 있는 공유차량을 언제든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성중/차량공유서비스 이용자]
    "이게(차량공유) 없었으면 직장생활 하는 것과 동시에 차를 샀을 텐데, 지금은 특별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안 하고 있습니다."

    이동수단인 자동차는 사실 이렇게 대부분의 시간은 주차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자동차를 사면, 차량 구입비와 보험료, 세금, 기름값 등을 다 합쳐서 한 달에 평균 약 78만 원의 유지비가 드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중교통과 차량 공유등 다양한 수단이 생기면서, 비싼 유지비 들여 차를 살 이유는 점점 줄어들고, 이런 추세는 통계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80-90년대 한해 평균 20%씩 늘었는데, 90년대말 한자릿수로 낮아지더니 이제는 몇 년째 3% 안팎에 그치고 있습니다.

    새차 판매도 4년째 180만대 수준이고, 작년에는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김진우/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기술이 발달하면서 자동차의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고, 차량 공유제도가 확산되면서 차량 보유 욕구 자체가 감소하면서…"

    위기를 느낀 자동차 업체들이 마치 신문 구독하듯 월 이용료를 내고, 여러 차를 골라 타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까지 내놓고 있지만 구매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숩니다.

    [이상욱/'미니'코리아 매니저]
    "(구독서비스로) 충분히 차량에 대한 장점을 경험할 수 있고, 신차로 구매를 할 수 있을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를 '재산'이 아닌 '이동수단'으로 보는 개념이 확산되고, 이를 반영한 신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사람 수에 비례해 차도 늘어난다'는 공식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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