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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붙잡히자 "뉴스 못 봤냐"…'결핵' 절도범 이번엔?

[단독] 붙잡히자 "뉴스 못 봤냐"…'결핵' 절도범 이번엔?
입력 2019-01-16 20:37 | 수정 2019-01-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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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상습 절도범인데 결핵 환자라서 감염 우려 때문에 경찰에 잡혀도 번번이 구속을 피해왔던 사건, 꼭 한달 전에 보도해드렸습니다.

    이 보도 이후에도 여러 차례 절도를 벌이다 또 검거됐는데, 잡히자 마자 "나는 결핵 환자다, 뉴스 못 봤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속 수감됐습니다.

    윤상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식당 주방으로 들어옵니다.

    창문을 넘다 뭔가 묻었는지 옷을 털더니 잠시 뒤, 금고를 털어 도망갑니다.

    [피해 상인]
    "주방 쪽에 조그마한 창문이 하나 있었는데, 그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CCTV로 확인을 하고 나가는 동안에 바로 112에다가 전화를 했어요."

    이번엔 다른 식당에 같은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카운터에서 현금통을 옮겨 돈을 빼낸 뒤, 호주머니에 넣고 달아납니다.

    이 남성, 39살 이 모 씨는 지난달 17일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상습절도범이었습니다.

    9건이나 절도를 저지르고도 결핵환자라는 이유로 구속이 안 돼 달아난 이 씨.

    이번에 다시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씨는 도주 이후에도 7번이나 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체포 직후에는 경찰에게 "뉴스 못 봤느냐"며 본인이 결핵 환자라는 사실부터 먼저 알렸다고 합니다.

    경찰은 법무부 협조를 얻어 이번엔 이 씨를 구치소에 수감했습니다.

    이 씨는 마침내 오늘 이곳 동부구치소에 구속됐고 격리된 독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민희/서울 강북경찰서 강력계장]
    "전염될 가능성이 있어서 형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했고 피의자도 마스크 착용하게 해서 조사를 했고요. 현재는 조사실도 일반 조사실을 사용할 수가 없어요."

    결핵환자도 2주 동안 약을 먹으면 전염성이 사라집니다.

    경찰은 검거 직후부터 이씨에게 약을 먹여 전염성을 없애고 있다며 다른 범죄가 있는지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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