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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행 피해자 "수면제 없인 못 자"…가해자는 '버티기'

[단독] 폭행 피해자 "수면제 없인 못 자"…가해자는 '버티기'
입력 2019-01-17 20:16 | 수정 2019-01-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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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에게 폭행을 당한 현지 가이드 측이 MBC에 근황을 전해왔습니다.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이룰수 없고 폭행을 당한 뒤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군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박 의원은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 가능한 상해 혐의로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이정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해외연수 도중 박종철 예천군의원에게 폭행을 당한 현지 가이드가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가이드의 아내가 MBC에 보내온 이메일입니다.

    우선 남편이 "멜라토닌이라는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 정도로 힘들어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면 중 가벼운 접촉이 있었는데 남편이 잠결에 욕을 하면서 주먹으로 때려 자신이 아파서 엉엉 울기도 했다"면서 폭행 사건 이후 "분노가 무의식에 있다가 폭력성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부인은 "사건 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남편이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가해자인 박종철 군의원과 다른 의원들은 커지는 의원직 사퇴요구에도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2주째 의장실 점거농성이 이어지고 예천군 원로들은 국민께 석고대죄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구일/예천군의원 전원 사퇴 추진위원회]
    "사퇴하지 않으면 당신들은 쓰레기다. 우리가 얘기해 주지 않으면 그들은 끝까지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을 것입니다."

    의원직 사퇴 거부가 계속되면서 이제는 예천 농산물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최한열/예천군농민회장]
    "(설) 명절이고 해서 (사과를) 찾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200상자. 5kg으로 (많았는데) 지금 주문이 전혀 안 들어오고 있어요."

    경찰은 폭행 당사자인 박종철 예천군 의원을 상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연수 경비 중 항공료를 부풀린 의혹과 관련해선 별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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