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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이미지 한순간에…버스 운전대 꺾으며 난동

'레전드' 이미지 한순간에…버스 운전대 꺾으며 난동
입력 2019-01-18 20:34 | 수정 2019-01-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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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직 프로야구 선수 박정태씨가 술에 취해서 버스에 올라타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행 중인 버스의 핸들을 꺾으면서 운전을 방해했는데 그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임선응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부산 금정구의 한 도로, 검정색 승합차 한 대가 서 있습니다.

    버스기사는 도로 폭이 좁아지면서 지나가기가 쉽지 않자 승합차 운전자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구합니다.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문제의 승합차에서 내립니다.

    전직 롯데 자이언트 프로야구 선수 박정태 씨입니다.

    박 씨는 버스 기사에게 몇차례 삿대질을 한뒤 차를 갓길로 바짝 붙입니다.

    그리고 버스를 멈춰세운 뒤 올라탑니다.

    박 씨는 운전석 바로 옆에 서 있다 왼손으로 기사 목덜미를 감싸는가 싶더니 갑자기 두 손으로 버스 핸들을 꺾습니다.

    버스는 급커브를 틀었고 철제 펜스를 들이받을 뻔 합니다.

    그런데도 박씨는 핸들을 다시 꺾습니다.

    놀란 승객 1명이 말려보지만 위험천만한 행동은 계속됩니다.

    결국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버스를 세워 박 씨를 체포한 뒤에야 소동이 마무리됐습니다.

    [목격자]
    "소리가 나서 보니까 서로 막 욕을 하고…"

    당시 박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3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박 씨는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기사를 불렀는데 그 사이 버스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게 됐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또 순간적으로 흥분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행을 방해하고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박 씨를 불구속 입건했고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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