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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캠 다 보여요"…'사생활 파일' 국제 거래

"한국 웹캠 다 보여요"…'사생활 파일' 국제 거래
입력 2019-01-18 20:36 | 수정 2019-01-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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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웹 카메라나 휴대 전화처럼 인터넷으로 연결된 IT 기기의 각종 정보가 특정 검색 엔진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이렇게 노출된 정보들이 혹시 제3자의 손으로 들어가진 않을까 하는 건데 역시나 이런 정보들이 은밀하게 거래가 되고 있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의 한 인터넷 게시판입니다.

    한국 정보를 판다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정리된 한국IP'라고 쓴 게시판에 들어가자, 4백여 개의 웹캠 리스트가 나타납니다.

    웹카메라의 IP주소는 물론, 초기 설정된 ID와 비밀번호까지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믿을 만한 자료라며 실제 웹캠을 통해 촬영된 한 여성의 사진까지 올려놨습니다.

    해커들이 불법 정보를 거래하는 블랙마켓에도 각종 인터넷 장비와 데이터 관리 시스템의 관리자 페이지 정보들이 수두룩합니다.

    모두 사물인터넷,즉 IOT 기기의 정보를 검색하는 사이트에서 쉽게 수집돼 유통되는 것들입니다.

    [류승우/보안전문가]
    "쇼단이나 주마이 같은 장비 검색 사이트를 통해 공격 대상을 리스트화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거래된 정보들은 해커들의 공격에 활용되기도 합니다

    해커가 보안이 취약한 IOT기기들에 접근해 악성코드 심은 뒤, 특정 사이트 공격 명령을 내리면 한 날 한 시에 공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런 일은 이미 여러차례 벌어졌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TV, 웹캠 이런 모든 것들이 해커가 조종하는 대로 움직여서 남을 공격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얘기죠."

    사물인터넷 검색 엔진을 통한 정보 수집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

    당장은 사용자들이 스스로 보안에 신경쓰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최진성/보안전문가]
    "개인들이 주기적으로 패스워드를 바꿔주는 방법들이 있을 거고요."

    또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는 기기들이 주변에 얼마나 있는지 현황을 파악해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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