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성호

'착착' 준비되는데…트럼프 이례적인 '침묵' 왜?

'착착' 준비되는데…트럼프 이례적인 '침묵' 왜?
입력 2019-01-19 20:06 | 수정 2019-01-19 22:03
재생목록
    ◀ 앵커 ▶

    보신 것처럼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표가 일단 나왔고 실무적인 준비 협상도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침묵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북한 인사들이 묵고 있는 호텔, 이름이 워싱턴 듀퐁 써클 호텔이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 호텔의 8층, 위에서 두번째 층인데요, 저길 통째로 북한쪽 인사들이 쓰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 새벽 6시인데요, 방에 불 켜진 곳이 몇 군데 보이죠.

    오늘 미국 떠나는 비행기 시간은 오후 3시 35분으로 예약돼 있는데, 그 시간까지 일정은 공개된 것이 없습니다.

    어제는 밤 11시 넘어서까지도 불 켜진 방에 북측 인사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쪽 방에 접근을 여러번 시도해 봤지만 미국측 요원들이 그때마다 막아섰습니다.

    보안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 앵커 ▶

    이번 회담, 미국 언론 보도를 보니 평가가 썩 좋지는 않더군요.

    ◀ 기자 ▶

    미국 정부에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언론들 평가는 좀 짠 편입니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에 관해 이견을 좁힌 징후가 없다는 외신 보도가 대표적인데요.

    그런데 사실 이견을 드러내 대립한 징후도 딱히 찾긴 어렵습니다.

    일부에선 대강의 회담 날짜만 잡았지, 장소도 못 잡아서 반쪽 짜리다, 당초 예상과 다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긴 어렵습니다.

    작년 싱가포르 정상회담때도 5월에 회담한다고 대략적 시기부터 트럼프가 공개했고, 정확한 날짜와 장소가 발표된 건 그로부터 두달 뒤였습니다.

    ◀ 앵커 ▶

    그랬었죠. 이번에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언급을 안 하고 있잖아요.

    작년에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났을 때와는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은데요.

    ◀ 기자 ▶

    맞습니다. 트럼프스럽지 않다고 할까요, 일단 트위터가 잠잠하고요.

    공개 언급이 일절 없습니다.

    작년 6월 김영철 부위원장을 백악관에서 만났을 때랑 비교하면 많이 다릅니다.

    그땐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커다란 친서를 들고 김 부위원장과 사진을 찍어 공개했고, 헤어질때 차 타는 걸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배웅했죠.

    정상회담 시기의 발표도 이번엔 대변인을 시켰습니다.

    ◀ 앵커 ▶

    큰 봉투를 들고 있는 사진 트위터에 올린 것 저도 기억이 나네요.

    이번엔 왜 침묵하는 건지, 어떻게 봅니까?

    ◀ 기자 ▶

    전략적으로 신중을 기한다, 이렇게 보는 견해가 우선 있습니다.

    2차 정상회담은 더 이상 약속하고 말을 교환하는 자리가 아니라 어떤 행동을 취할지 담판짓는 자리니까, 요란하지 않게 간다, 이런 얘기죠.

    현재 처한 사정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으로 아주 난처합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업무정지 사태가 오늘 29일째인데 여론조사에서 반 트럼프 여론이 높습니다.

    이 문제로 여기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에 트럼프가 중대발표를 한다고 예고했는데, 이게 발등에 불이라, 북한 문제를 떠벌리는 것처럼 비치는 걸 피하려 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