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양효걸
"구조 계속하려 기존 동물들 안락사"…사퇴도 거부
"구조 계속하려 기존 동물들 안락사"…사퇴도 거부
입력
2019-01-19 20:15
|
수정 2019-01-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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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동물구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했지만 그간 제기된 의혹들을 반박했고, 대표직 사퇴는 거부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소연 대표는 안락사가 '실제 있었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내부적으로 소수 임원들간에 합의가 이뤄지면 안락사를 해왔다"며 비난이 두려워 미리 알리지 못했고, 모든 책임은 대표인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소연/동물권단체 '케어' 대표]
"(안락사를 밝힐)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지금과 같은 큰 논란이 될 것이 두려웠습니다."
다만 시설과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동물 구조를 계속하려면 안락사가 '불가피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소연/동물권단체 '케어' 대표]
"80%를 살릴 수 있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주는 것은… 살처분과는 다른 그야말로 인도적인 안락사였음을…"
그간 제기된 의혹들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우선 케어의 충주보호소 부지를 개인 명의로 사들였다는 논란에 대해선, 법인이 매입할 수 없는 '농지'였기 때문이라 주장했습니다.
또 후원금 3천만 원을 법률 자문 비용으로 받아갔다는 의혹에는, 후원금이 아니라 자신이 글을 써 받은 돈이었다고 맞섰습니다.
2시간 회견 내내 박 대표는 억울하다는 취지로 항변했지만 안팎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케어가 그간 회원 수와 후원금을 늘려온 건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내세운 덕이라는 겁니다.
케어 내부 모임인 '직원연대'는 입장문을 내 다른 구호단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유독 '케어'만 적절한 기준 없이 음성적으로 안락사를 해온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영재/비글구조네트워크 이사(고발인 측)]
"구조를 해서 어떠한 기준도 없이 안락사를 하는 부분을 (회원들이) 만약 알았더라면 당연히 후원을 안 했겠죠."
특히 논란이 불거진 배경에 박 대표가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박소연/동물권단체 '케어' 대표]
"(내부고발에는) 지금 외부 단체가 연결돼 있고, 케어의 경영권을 가지고 경영권다툼을 아마 곧 하게 될 것입니다."
"케어가 정상화될 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박 대표는 고발된 사건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 의혹을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동물구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했지만 그간 제기된 의혹들을 반박했고, 대표직 사퇴는 거부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소연 대표는 안락사가 '실제 있었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내부적으로 소수 임원들간에 합의가 이뤄지면 안락사를 해왔다"며 비난이 두려워 미리 알리지 못했고, 모든 책임은 대표인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소연/동물권단체 '케어' 대표]
"(안락사를 밝힐)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지금과 같은 큰 논란이 될 것이 두려웠습니다."
다만 시설과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동물 구조를 계속하려면 안락사가 '불가피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소연/동물권단체 '케어' 대표]
"80%를 살릴 수 있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주는 것은… 살처분과는 다른 그야말로 인도적인 안락사였음을…"
그간 제기된 의혹들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우선 케어의 충주보호소 부지를 개인 명의로 사들였다는 논란에 대해선, 법인이 매입할 수 없는 '농지'였기 때문이라 주장했습니다.
또 후원금 3천만 원을 법률 자문 비용으로 받아갔다는 의혹에는, 후원금이 아니라 자신이 글을 써 받은 돈이었다고 맞섰습니다.
2시간 회견 내내 박 대표는 억울하다는 취지로 항변했지만 안팎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케어가 그간 회원 수와 후원금을 늘려온 건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내세운 덕이라는 겁니다.
케어 내부 모임인 '직원연대'는 입장문을 내 다른 구호단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유독 '케어'만 적절한 기준 없이 음성적으로 안락사를 해온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영재/비글구조네트워크 이사(고발인 측)]
"구조를 해서 어떠한 기준도 없이 안락사를 하는 부분을 (회원들이) 만약 알았더라면 당연히 후원을 안 했겠죠."
특히 논란이 불거진 배경에 박 대표가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박소연/동물권단체 '케어' 대표]
"(내부고발에는) 지금 외부 단체가 연결돼 있고, 케어의 경영권을 가지고 경영권다툼을 아마 곧 하게 될 것입니다."
"케어가 정상화될 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박 대표는 고발된 사건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 의혹을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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