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필희

[넥스트] "놀아줘" "싫어요"…말 안 들어 더 귀여운 '반려' 로봇

[넥스트] "놀아줘" "싫어요"…말 안 들어 더 귀여운 '반려' 로봇
입력 2019-01-19 20:29 | 수정 2019-01-19 21:03
재생목록
    ◀ 앵커 ▶

    뉴스데스크는 오늘부터 기술이 바꿔놓을 우리 미래의 일상을 살펴보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기술의 새로운 탐험이라는 영어 표현을 줄여서, 넥스트라고 이름붙였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아진 다음의 모습을 담겠다는 뜻도 있습니다.

    첫 순서로 로봇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진화하면서 복종하는 로봇이 아니라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이 가능해졌습니다.

    이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물건을 들어올릴 때 힘을 보태기도 하고 혈압이나 심장 박동수를 측정해 건강 상태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하는 일은 달라도 로봇이라면 갖고 있는 공통점.인간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만나는 로봇은 다릅니다.

    "춤 한 번 춰 줄래?"

    춤을 춰달라는 요구에 처음엔 흔쾌히 응하더니 이번에는 고개만 끄덕입니다.

    그래도 춰달라고 하자, 고개를 세게 흔들면서 거절합니다.

    "춤 한 번 춰 줄래? 아니야? 어우 화났어…미안해."

    로봇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전동수/로봇 개발업체 대표]
    "감정 상태가 매우 짜증이 나 있거나 안 좋은 상태면 명령을 했는데 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마치 감정이 있다는 말처럼 들리는데 비밀은 이렇습니다.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다른 로봇과 달리 이 로봇은 현재 상황을 종합해 스스로 우선 순위를 조정하고 그에 따라 행동합니다.

    예컨대 처음 보는 사람이 별 이유도 없이 자꾸 춤을 춰달라고 하면 그 지시는 로봇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는 겁니다.

    이것도 인공지능 덕분입니다.

    인공지능은 로봇의 카메라에 찍힌 사람과 동물을 구별해내는 것은 물론 아는 얼굴인지,나이,성별,감정 상태는 어떤지까지 0.1초 단위로 구별합니다.

    정확도는 80% 정도인데 학습을 거듭할수록 정확도는 더 높아집니다.

    [김태호/KAIST 인공지능연구소 연구원]
    "값이 틀리게 되면 알맞은 방향으로 답을 낼 수 있도록 계속 반복적으로 훈련을 하게 됩니다. 그 훈련을 몇 천만 번이고 계속 거치다 보면 인공지능이 점점 좋은, 정답에 가까운 값을 내놓게 되는 거구요."

    인공지능이 진화하면서 사람의 감정에 맞춰 대화가 가능한 로봇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눈 모양,동공 크기로 감정을 표현하고 어조를 바꿔가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수영/KAIST 인공지능연구소장]
    "애완견, 고양이 대신 저희가 개발한 '인공지능 대화'가 대신 할 수도 있을 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애완로봇이 등장해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로봇이 명령을 거부하고,감정도 드러내는 시대.

    영화 속 상상에서만 있을 것 같던 모습이 일상 속으로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