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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하며 화기애애했는데…협상 결과는?

'삼시세끼'하며 화기애애했는데…협상 결과는?
입력 2019-01-22 20:11 | 수정 2019-01-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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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서 남, 북, 미 당국자들이 스웨덴에서 하루 삼시세끼를 함께 하면서 진행한 실무협상이 끝났습니다.

    분위기도 좋았고 내용도 건설적이었다고 하는데요.

    곧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장소를 발표할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밀 협상 임무를 마친 북한 대표는 눈길 위로 조심스레 한걸음씩 내딛습니다.

    발 조심 못지 않은 말 조심, 서방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북한 대사관으로 복귀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묵묵부답.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
    (최선희 부상님, 안녕하세요. 오늘 회담 어떠셨습니까? 회담 만족하십니까?)
    "…"

    스웨덴으로 향할 때에 비하면 표정은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를 상대한 비건 미국 특별대표는 협상 결과를 묻는 질문에 취재진더러 오히려 눈길 조심하라고 딴청을 피우더니,

    [스티븐 비건/미국 특별대표]
    "조심하세요. 기자분들,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회담 끝내고 저녁 때 시내에서 3시간 동안 맥주 뒤풀이를 가지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시원한 웃음에선 중재자 역할을 다했다는 알종의 홀가분함이 묻어났습니다.

    이렇게 겉보기처럼 내용 면에서도 다들 흡족해 한 걸까?

    외교 소식통은 협상 참여국들이 2박 3일 내내 삼시세끼를 함께 하며 "매우 화기애애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협상 자리를 마련한 스웨덴 외교부는 대화가 건설적이었다고 요약했습니다.

    신뢰구축, 경제개발, 포용정책 등이 논의됐다고 했는데, 북한과 미국이 서로에게 원하는 것을 허심탄회하게 꺼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웨덴에서의 숲속 협상은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관찰되지만, 미국 언론은 여전히 시큰둥합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도,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능력도 의심스럽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스웨덴 실무협상이 일단락됐기 때문에 내용 보고를 받고나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다음 조치를 취할 걸로 보입니다.

    회담장소가 어딘지 공개하겠죠.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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