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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손에 일 안 잡힌 판사들…"참담·부끄럽다"

종일 손에 일 안 잡힌 판사들…"참담·부끄럽다"
입력 2019-01-24 20:06 | 수정 2019-01-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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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법원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전직 사법부 수장이 구속된날, 법원은 예상대로 하루종일 뒤숭숭했습니다.

    김명수 대법 원장은 "참담하고 부끄럽다"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대법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임명찬 기자.

    ◀ 기자 ▶

    네, 대법원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전직 대법원장 구속에 현직 대법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어요.

    임 기자가 오늘, 판사들을 좀 만나봤다고 하던데 어떤 말들을 하던가요?

    ◀ 기자 ▶

    네 하나같이 참담하다, 착잡하다…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곳 대법원은 말할 것도 없고, 일선 법원 대부분이 오늘 하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는데요.

    먼저 오전에 있었던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과성명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수/대법원장]
    "참으로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려야 우리의 마음과 각오를 밝히고 또 국민 여러분께 작으나마 위안을 드릴 수 있을지 저는 찾을 수 없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 여러명의 판사들과 접촉을 해 봤는데 다들 심리상태가 말이 아니었고요.

    취재진과 대화하는 것조차 민망하다며 말을 아끼는 판사도 있었습니다.

    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였던 만큼 빨리 사법개혁을 위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앵커 ▶

    반대로 전직 대법원장을 구속시킨 검찰 입장은 다를 거 같은데 검찰쪽 입장, 정리돼서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검찰은 수많은 인력을 투입해 7개월동안 이어온 수사에서 소기의 성과를 냈다며 안도감을 느끼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수사를 총책임졌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매우 안타깝다"는 짧은 공식입장만 내놓으면서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찰 수사는 이제 빠른 속도로 마무리 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상태에서 조사할 수 있는 기간이 최장 20일인 만큼 검찰은 이 기간동안 보강수사를 마무리 한 뒤 관련자들을 일괄적으로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을 비롯해 다수의 전현직 판사들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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