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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남·서초엔 '코디' 공시가격 있다…"1분당 5천 원"

[단독] 강남·서초엔 '코디' 공시가격 있다…"1분당 5천 원"
입력 2019-01-24 20:31 | 수정 2019-01-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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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대학 입시 코디네이터가 등장하는 드라마가 화제였습니다.

    과연 얼마나 현실이 반영됐을까 저희가 확인해보니까 서울 강남과 서초 학원가엔 실제로 1분에 5천 원, 한 시간으로 치면 30만 원이란 공식 비용이 정해진 입시 코디가 활동 중이었습니다.

    공식 비용이 이렇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비싼 고액 입시 코디 학원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대치동 학원가.

    한 대입 컨설팅 학원에서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나옵니다.

    [학부모]
    "저희도 잘 모르니까 그냥 다녀보는 거에요.처음 들은 거예요."

    지방에서 일부러 찾아온 경우도 있습니다.

    [학부모/충북 충주]
    "올 때까지만 해도 정보를 알아가자는 생각이 많이 있었는데. 막상 들어보니까 컨설팅을 진짜 안 하면 대학에 못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용은 얼마일까.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이 책정한 학원 교습비 기준액.

    과목별로 1분당 200원 정도가 대부분인데 진학상담지도, 그러니까 입시 컨설팅 과정은 1분당 5천원, 즉 1시간당 30만원으로 책정돼 있습니다.

    입시 컨설팅 공식 가격은 서울의 다른 지역이나 전국 어디에도 없고 오로지 강남서초지역에만 있습니다.

    10여년 전 수시 전형 도입과 함께 등장해 이 지역 학부모들에게 컨설팅은 전혀 낯선 것이 아닙니다.

    [학부모/서울 강남구]
    "11년 전이에요. 완전히 성행을 했어요. 한달에 1500(만원) 정도 받고."

    교육지원청에 등록된 입시 컨설팅 전문 학원만 34곳, 보습 교육과 병행하는 학원은 80곳이 넘습니다.

    [박영국/대입 컨설팅 학원 대표]
    "컨설팅은 열 명을 놓고 할 수는 없어요. 일반 교과 같은 경우에는 수십 명을 놓고 강의를 하기 때문에 그런 수익을 받아들일 수 있죠."

    하지만 이 단가마저 지키지 않는 고액 입시 코디 학원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요즘 '의대 한 명 보내는 데 3억이다' 내가 갈 수만 있다면 3억이 큰 돈이 아니라는 얘기죠."

    교육부는 고액 입시 컨설팅을 비롯한 불법 사교육에 대해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합동 점검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점검 대상이 됐던 전문 입시컨설팅 학원은 14곳이었고, 이중 과태료를 물리거나 시정명령을 내린 곳은 3곳에 불과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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