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수F

[단독] '만만한' 여성 타길 기다렸나…차 안에 '청테이프'

[단독] '만만한' 여성 타길 기다렸나…차 안에 '청테이프'
입력 2019-01-24 20:35 | 수정 2019-01-24 20:39
재생목록
    ◀ 앵커 ▶

    술을 마시고 택시 뒷자리에서 잠든 20대 여성을 납치한 택시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잠든 여성을 청테이프로 묶고 잠에서 깨어나자 흉기로 위협까지 했는데 여성이 기지를 발휘해 탈출했습니다.

    이지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 앞.

    주차돼 있던 택시 한 대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택시 안에 감금했던 여자 승객이 탈출하자, 40대 택시 기사가 급하게 현장을 떠나고 있는 겁니다.

    [김경재/공원 관리인]
    "차량이 한참을 여기서 10여 분 동안 서 있는데 (뒷문에서) 좀 이따가 누가 확 도망을 갔는데 거기서 남자가(택시기사)가 (여성승객을) 잡으려고 했는데 옷을 놓쳤어요. 순간적으로."

    여자 승객이 택시를 탄지 20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택시기사는 이곳 홍대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집에 가려던 20대 여성 승객 한 명을 태웠습니다.

    여성이 잠들자 기사는 선유도공원에 차를 세운 뒤, 미리 준비한 청테이프로 양 손을 묶고 입을 막았습니다.

    잠에서 깬 승객이 소리를 지르자 흉기를 꺼내 "움직이면 죽여버린다"며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이 순간, 여성 승객은 구토를 하고 싶으니 잠시 풀어 달라고 요구했고, 택시기사가 청테이프를 풀어주자 문을 열고 탈출했습니다.

    달아났던 기사는 9시간 뒤 부천에 있는 집에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택시기사는 다시 공원 앞으로 돌아와, 여성이 달아난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청테이프를 준비한 점으로 미뤄 미리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기사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