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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이 온' 멧돼지…주차장 휘젓고 사람 공격

너무 '가까이 온' 멧돼지…주차장 휘젓고 사람 공격
입력 2019-01-24 20:36 | 수정 2019-01-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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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도심에 멧돼지가 출몰해 난동을 부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달아났고, 경북 예천에서는 멧돼지의 공격을 받은 주민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예천의 인적 드문 산속, 이곳저곳에 오리털 외투에서 나온 깃털이 흩어져 있고 바닥에는 핏자국도 보입니다.

    어제 오후 7시쯤 이곳 야산에서 66살 노 모씨가 멧돼지에 물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추 농사에 쓸 버팀목을 구하러 산에 올라갔다 변을 당한 겁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멧돼지의 공격을 받은 남성은 이곳에서 옷가지가 찢긴 채 발견됐습니다.

    [예천경찰서 관계자]
    "폐를 집중적으로 공격받아서 돌아가신 것 같아요. 움츠린 채로 발견됐죠."

    현장에 도착한 마을이장은 150kg이 넘는 멧돼지를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윤섭/마을 이장·최초 발견자]
    "(내 차를) 서너 차례 공격을 하더라고. 나도 밀고 멧돼지도 밀고. 살아오면서 본 멧돼지 중에 그만한 건 처음 봤어요."

    마을 주민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마을 주민]
    "사람도 이렇게 (공격)해 놓으니까 무섭죠. 어떻게 살까 싶어요."

    어제 새벽에는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몸무게 180kg의 수컷 멧돼지가 나타나 차량 1대를 부수고 달아났다 붙잡혔습니다.

    지난 8일에도 부산 서구에 멧돼지가 나타나 경찰 순찰차가 들이받고서야 붙잡혔습니다.

    멧돼지들의 난동은 서식 밀도의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100헥타르당 멧돼지 서식 밀도는 2009년 3.7마리에서 2017년 5.6마리로, 8년 만에 1.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겨울철 먹이 부족이 겹쳐 멧돼지가 민가로 내려오면서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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