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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 중국 '인공비'도…초미세먼지는 못 씻어

60년 역사 중국 '인공비'도…초미세먼지는 못 씻어
입력 2019-01-25 20:15 | 수정 2019-01-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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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렇다면 이미 1950년대부터 인공 강우를 시도해온 중국의 사정은 어떨까요?

    현재까지는 "초미세먼지엔 별 효과 없다. 오히려 공기질을 악화시킬수 있다"는 게 중국측 실험의 결론입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인공강우를 위해 로켓을 쏘아올리는 장면입니다.

    중국에서는 '인공증우' 즉 비의 양을 늘린다고 표현합니다.

    마른 하늘에 비를 내리게 하는 건 아니란 뜻으로 기대되는 비의 증가량은 약 15% 정도입니다.

    중국은 지난 1958년 가뭄 해결을 위해 처음 인공강우를 시작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개막식 시간에 비가 예보되자 미리 비구름을 터뜨려 다른 지역에 비가 오도록 했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비를 유도한 건 지난 2013년부터입니다.

    [2013년 12월 TV보도]
    "지금은 시험 단계에 있지만 훗날 이를 통해 미세먼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후 각 지방에서도 인공강우가 시도됐습니다.

    [중국 기상당국]
    "네 시간 안에 당초 오늘 저녁 예상된 양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입니다."

    그러나 초미세먼지에는 별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인공강우는 뜸해졌습니다.

    "좁은 지역에서 잠깐만 괜찮을 뿐 오염 지역이 넓으면 금방 원상회복된다."

    여기에 특정 조건에선 초미세먼지 농도를 오히려 더 증가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중순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522까지 치솟은데는 대기 정체와 함께, 상대적 고온, 그리고 고습도가 원인이었는데 이런 때 인공강우를 실시하면 공기질을 더 악화시킨다는 겁니다.

    대기 오염이 최고도일 때의 처방 매뉴얼에도 인공강우는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다만 관련 기술이 앞서 있고 연구 또한 지속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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