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정희

인구 5만 예천 '56억' 손배에 '덜덜'…"빨리 사퇴"

인구 5만 예천 '56억' 손배에 '덜덜'…"빨리 사퇴"
입력 2019-01-25 20:17 | 수정 2019-01-25 20:20
재생목록
    ◀ 앵커 ▶

    해외연수 중 추태를 부린 경북 예천군 의원들에게 50억 원 대의 손해배상 소송이 예고되자 예천군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군민들은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해당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폭행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은 자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박종철 예천군 의원에게 폭행을 당한 미국 현지 가이드가 500만 달러, 우리 돈 56억 원대의 소송을 제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예천군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의원들의 추태로 농산물까지 안팔려 손해가 큰 마당에 배상금 걱정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소송 결과에 따라 군민의 세금으로 배상금을 물어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윤철재/범군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정확한 액수가 56억 4천(만 원)을 변상 조치한답니다. (군의원들의) 재산이 안 되면 예천군으로 불이 붙을 게 뻔합니다."

    군민들은 10대 청소년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나와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군의원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혜원/예천여고 2학년]
    "예천을 대표하는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그런 사회가, 떳떳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보고 배워야 하며…"

    하지만 폭행 당사자인 박종철, 여성 접대부 업소를 요구한 권도식, 의장인 이형식 의원 등 징계 대상인 3명 모두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리위원회에 출석한 이들은 자진 사퇴를 거부한 채 소명서를 제출하며 항변했습니다.

    [박종철/예천군의원]
    (피소 입장 한마디만 해주세요.)
    "…"

    따라서 윤리위에서 '의원 제명' 결정이 나더라도 이들이 제명 취소 가처분 신청을 낼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원 3명에 대한 징계 수위는 30일 윤리특위 마지막 회의에서 결정된 뒤, 오는 1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