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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석
'참사'는 그때 뿐 바뀌는 게 없다…"전기 점검 0회"
'참사'는 그때 뿐 바뀌는 게 없다…"전기 점검 0회"
입력
2019-01-25 20:27
|
수정 2019-01-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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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40명 넘는 목숨을 앗아간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 화재 참사가 발생한지 내일이면 꼭 1년입니다.
당시 화재는 오래된 전기 배선이 합선된 게 원인이었는데 이 엄청난 참사를 겪고 나서 밀양시 만큼은 화재 안전 도시가 됐을까요?
부정석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 리포트 ▶
시커먼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건물에 갇힌 사람들은 창문 밖으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불부터 좀 꺼요, 불부터. 불 좀 꺼주세요."
연기 배출설비와 스프링클러가 없는 병원,
여기에 입원해 있던 고령의 노인환자 등 45명이 숨졌고 147명이 다쳤습니다.
이때 장모를 떠나보낸 김승환씨는 당시를 떠올리면 여전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김승환/세종병원 화재 사고 유족]
"마지막 가는 길 편안하게 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화재라는 사고로 가셨으니까 그게 가슴이 아프죠."
1년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문은 굳게 닫혔고 병원 주변 곳곳에서 화재 당시 깨진 유리창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심하게 그을린 벽면도 1년 전 모습 그대롭니다.
오래된 전기배선 합선이 화재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밀양시는 1년이 되도록 병원이나 시장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정밀 전기 안전점검을 한 번도 안했습니다.
[윤길주/밀양시청 안전재난관리과장]
"개선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런 부분들을 문제점을 도출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점검을 못했습니다.)"
이러다보니 밀양 곳곳에 대형 화재의 위험성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 전통시장.
시장 곳곳에선 멀티탭을 이용해 문어발식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력을 제어하는 분전반 밖으로 전선들이 튀어 나와 있고 접지 부분도 노출돼 있습니다.
감전 뿐 아니라 화재 위험이 큽니다.
[시장 상인]
"(차단기가) 내려온 적이 있죠. 전선 이상이 있으면 내려왔어요."
(1년에 몇 번 정도 내려왔나요?)
"가끔씩 내려왔죠."
참사 이후 보건복지부는 중소형 병원에 대해 방화구획과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법안 통과는 아직 요원합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40명 넘는 목숨을 앗아간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 화재 참사가 발생한지 내일이면 꼭 1년입니다.
당시 화재는 오래된 전기 배선이 합선된 게 원인이었는데 이 엄청난 참사를 겪고 나서 밀양시 만큼은 화재 안전 도시가 됐을까요?
부정석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 리포트 ▶
시커먼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건물에 갇힌 사람들은 창문 밖으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불부터 좀 꺼요, 불부터. 불 좀 꺼주세요."
연기 배출설비와 스프링클러가 없는 병원,
여기에 입원해 있던 고령의 노인환자 등 45명이 숨졌고 147명이 다쳤습니다.
이때 장모를 떠나보낸 김승환씨는 당시를 떠올리면 여전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김승환/세종병원 화재 사고 유족]
"마지막 가는 길 편안하게 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화재라는 사고로 가셨으니까 그게 가슴이 아프죠."
1년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문은 굳게 닫혔고 병원 주변 곳곳에서 화재 당시 깨진 유리창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심하게 그을린 벽면도 1년 전 모습 그대롭니다.
오래된 전기배선 합선이 화재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밀양시는 1년이 되도록 병원이나 시장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정밀 전기 안전점검을 한 번도 안했습니다.
[윤길주/밀양시청 안전재난관리과장]
"개선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런 부분들을 문제점을 도출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점검을 못했습니다.)"
이러다보니 밀양 곳곳에 대형 화재의 위험성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 전통시장.
시장 곳곳에선 멀티탭을 이용해 문어발식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력을 제어하는 분전반 밖으로 전선들이 튀어 나와 있고 접지 부분도 노출돼 있습니다.
감전 뿐 아니라 화재 위험이 큽니다.
[시장 상인]
"(차단기가) 내려온 적이 있죠. 전선 이상이 있으면 내려왔어요."
(1년에 몇 번 정도 내려왔나요?)
"가끔씩 내려왔죠."
참사 이후 보건복지부는 중소형 병원에 대해 방화구획과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법안 통과는 아직 요원합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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