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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장 커졌지만…"스타 의존, 더는 안 돼"

공연시장 커졌지만…"스타 의존, 더는 안 돼"
입력 2019-01-27 20:33 | 수정 2019-01-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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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국내 공연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8천억대를 돌파했습니다.

    대작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티켓 파워가 있는 스타 마케팅에 의존하다보니 겹치기 출연, 티켓값 상승 같은 문제도 여전하죠.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봄 국내 초연되는 대작 <어나더 컨트리>의 오디션 현장.

    주연과 조연 5명을 뽑는 오디션에, 영화배우와 아이돌 출신의 가수는 물론 배우 지망생들까지 75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특히 영국 대표 배우, 콜린 퍼스가 원작에서 맡았던 배역은 2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원자가 이렇게 많이 몰린 건 스타 캐스팅이 아닌 오디션으로 주연을 뽑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황순종/배우 지망생]
    "스타들, 아이돌도 좋지만 이렇게 같이 경쟁할 수 있는 이런 공개 오디션 같은 기회가 주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스타의 인지도에 의존하지 않고, 역량있는 신인을 발굴하겠다는 게 제작진의 의도입니다.

    [이지나/'어나더 컨트리' 예술감독]
    "부익부 빈익빈이 여기에도 있고 청년 실업 문제가 여기에도 똑같이 있는 거에요. 아무래도 영화와 마찬가지로 티켓 파워, 티켓 세일즈와 굉장히 관련 돼 있기 때문에…"

    지난해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8천억대를 돌파했고, 뮤지컬 시장은 전년 대비 티켓 판매액이 29%나 급증했습니다.

    여기에는 스타 마케팅이 한 몫 했습니다.

    그러나 주요 작품의 주연을 몇몇 스타가 독점하면서 겹치기 출연에 개런티는 치솟았고, 이는 제작비와 티켓값 상승, 암표 거래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한 대형 뮤지컬 제작사는 스타를 외부에서 데려오는 게 아니라 아예 직접 키우겠다고 나섰습니다.

    오디션으로 뽑은 남녀 두 그룹을 K팝 스타처럼 유튜브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뒤 뮤지컬 무대에 세우겠다는 겁니다.

    [신춘수/오디엔터테인먼트 대표]
    "몇몇 배우들이 주요 작품을 독식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배우들의 발굴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K팝 양성시스템을 도입해서, 체계적으로 교육을 시켜서…"

    스타 마케팅에서 벗어 나자는 공연계 내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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