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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민' 공개하며 '학적부'까지…"후안무치"

가족 '이민' 공개하며 '학적부'까지…"후안무치"
입력 2019-01-29 20:24 | 수정 2019-01-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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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가족의 해외 이주 경위를 밝히라면서 문 대통령 외손자의 학적 서류까지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명백한 개인정보 유출로,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혼외자 공작이 떠오른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문 대통령의 딸 다혜씨 가족이 지난해 구기동 빌라를 팔고, 동남아 국가로 이주했다며,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혜씨 아들의 초등학교 학적 관련 자료까지 공개했습니다.

    학생의 '해외이주'로 정원외 관리를 신청한다고 돼 있고, 가려지긴 했지만 국가/도시/학교명 등이 기재된 서류입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대통령 딸 가족이 급하게 부동산을 증여·매각하고 아이까지 데리고 해외로 이주해 간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궁금해합니다."

    곽 의원은 '정부가 문 대통령 사위의 회사에 거액을 지원했는데, 문제가 생겼다'는 출처 불명의 소문까지 거론했습니다.

    청와대는 금도를 넘은 정치공세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불법을 저질렀다는 근거도 없이 대통령 가족의 사생활 공개를 요구하고, 특히 초등학생의 학적 서류까지 공개한 건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를 추적한다며 불법·탈법을 일삼던 과거 정부 공작정치의 음습한 그림자가 떠오릅니다."

    채 전 총장 혼외자 논란 당시 곽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점을 언급한 겁니다.

    청와대는 곽 의원의 자료 취득 경위를 살펴, 불법이 확인되면 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해외 이주 경위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사위가 게임회사 부사장을 했는데,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무리한 부탁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먼저 사직했으며, 외국은 일자리를 찾아서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자료는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문제가 없다"며 "예산이 관련된 문제인 만큼 국회의원으로서 알아보는 게 당연하다"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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