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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까지 뜬 그 시각…"범인은 함박산에 없었다"

헬기까지 뜬 그 시각…"범인은 함박산에 없었다"
입력 2019-01-29 20:34 | 수정 2019-01-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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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이 '화성 원룸 살인 사건'의 피의자 42살 곽상민씨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경찰이 곽 씨의 차가 발견된 함박산 일대를 헬기까지 띄워가며 수색할 때는 이미 곽씨가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경찰 초동대처가 헛다리를 짚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경기남부경찰청 게시판에 현상금 5백만 원의 수배 전단이 붙었습니다.

    '이름 곽상민, 나이 42세, 다부진 체격'

    곽씨는 그제 밤 9시 반쯤 경기 화성시의 한 원룸에 들어가, 예전에 교제하던 3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함께 있던 40대 남성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집에서 곽 씨 지문이 나왔고, 곽 씨 차에서 발견된 흉기에는 피해자 혈흔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곽 씨가 수시로 경로를 바꿔가며 필사젹으로 도주하고 있어, 수사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식/경기 화성동탄경찰서 형사과장]
    "국민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 신속한 공개수사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국민들의 많은 제보와 신고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유력한 용의자였던 곽 씨의 차량 번호를 시스템에 입력해 곧바로 추격에 나섰지만, 10분여 분만에 놓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도망가는 사람은 전속력으로 도망가잖아요. 검거가 안 되기 위해서… 순찰차가 따라가질 못한 거죠, 미처…"

    곽씨 차량을 놓치고 나서 3분 뒤, 경찰은 함박산 입구에서 버려진 곽 씨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당연히 산으로 도망갔을 거라고 판단한 경찰은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경찰 300여명이 스무시간 동안 산을 헤집고 다니는 사이 곽씨는 현장을 벗어나 택시까지 이용했고, 숙박업소에 잠시 머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경찰이 뒤늦게 숙박업소를 특정하고 출동했을 때, 곽씨는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곽 씨가 경기남부 지역을 벗어났을 수도 있다고 보고 다른 지방경찰청과 수사 공조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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