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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딛고 더욱 반짝일 인생…"올림픽 金 도전"

상처 딛고 더욱 반짝일 인생…"올림픽 金 도전"
입력 2019-01-30 20:39 | 수정 2019-01-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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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었던, 하재헌 중사, 기억하시죠.

    하 중사가 5년여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내일 전역을 합니다.

    장애인 조정 선수로, 패럴림픽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하재헌 중사를 공윤선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의족을 낀 두다리로 버티고 앉아 운동에 열중하는 청년.

    비 오듯 땀이 흐르는 얼굴 사이로 미소가 번집니다.

    지난 2015년 8월 최전방 경계작전 중 목함지뢰 폭발 사고로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입니다.

    지난 2015년 8월 4일 새벽 7시 반.

    임관한 지 갓 1년, 21살이었던 청년의 인생은 송두리째 뒤바뀌었습니다.

    [하재헌/중사·북한 목함지뢰 피해자]
    "기억이 없다가 갑자기 주변 소리가 들리면서 앞에는 완전 흙먼지였죠. 그때부터 이제 다리 발끝부터 막 통증이 오더라고요."

    21번의 수술을 견디는 동안,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야 했습니다.

    "멀쩡하던 다리가 없어지고, 많이 불편한 상태로 살아가야 되니까… 특히 부모님이 저를 보시고 한번씩 저 모르게 우실 때가 있어요. 극단적인 선택도 해볼까 생각은 했었죠, 당연히."

    마음을 다잡게 된 건 부모님,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된 건 '조정'이란 운동 덕분이었습니다.

    열정을 쏟은 끝에 하 중사는 지난해 8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조정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레이스 과정에서 너무 이게 짜릿하더라고요. 행복함을 찾아가는 거죠. 이렇게 운동함으로써 내가 이런 것도 할 수가 있구나."

    더 큰 목표가 생겼습니다.

    내년 도쿄 패럴림픽 출전권 획득과, 2024년 파리 패럴림픽 금메달입니다.

    내일이면 군문을 나서는 하재헌 중사,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이라며 아낌없이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제 좋은 성적 거둬서 또 한번 이렇게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운동선수로서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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