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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명 '오수만' 좋은 이미지가…'성추행' 혐의 수사

[단독] 한국명 '오수만' 좋은 이미지가…'성추행' 혐의 수사
입력 2019-01-31 20:25 | 수정 2019-01-3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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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주요 석유회사 에쓰오일의 오스만 알 감디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 다른 손님의 신체를 만졌다는 건데, 알 감디 대표는 지인으로 착각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우디인인 오스만 알 감디 S-오일 대표는 지난 달 12일 밤, 서울 용산구의 특급 호텔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날, 알 감디 대표는 이 호텔 식당에서 다른 여자 손님의 엉덩이를 만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알 감디 대표와 피해 여성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피해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최근 알감디 대표를 불러 조사한 뒤, 지난 22일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알 감디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아는 사람인 줄 착각해 만졌다"고 진술했습니다.

    [호텔 관계자]
    "저희는 전달 받은 사항은 없고요. 지배인님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사실을 기억할 수 없다(고 합니다.)"

    S-오일 홍보실 직원은 회사 공식입장은 아니라면서도 "알 감디 대표가 실수로 만졌으며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S-오일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정유회사 '아람코'에서 20년 넘게 일한 알감디 대표는 지난 2016년 에쓰오일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이후 활발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오수만이라는 한국 이름을 사용해 왔습니다.

    S-오일측은 사건이 알려져 유감이라며 대표가 피해자를 만나 합의했고,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혀습니다.

    [S-오일 관계자]
    "본인께서는 무혐의를 확신을 하시는 것 같아요."

    성범죄는 지난 2013년 친고죄가 폐지돼 합의를 했더라도 수사는 계속 진행됩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알 감디 대표를 검찰에 넘기면서 처벌이 필요하다는 기소 의견을 달았습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조만간 알 감디 대표와 피해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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