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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호주 온도 차 '100도'…지구 날씨가 "미쳤다"

미국-호주 온도 차 '100도'…지구 날씨가 "미쳤다"
입력 2019-01-31 20:43 | 수정 2019-01-3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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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악의 한파가 미국 중부 지역을 덮쳤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50도.

    상상이 잘 안되시죠.

    극지방보다 더 지독한 추윈데요.

    반대로 호주에서는 영상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등, 영화에서나 볼법한 극한 날씨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윤효정 기잡니다.

    ◀ 리포트 ▶

    도시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물을 뿌리면 이내 얼음이 되고, 기차운행은 철길에는 불을 피워야만 간신히 가능할 정돕니다.

    얼어붙은 강 위로는 눈보라 같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기상이변을 다룬 영화에서나 봤던 이런 현상은 기온이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질 때나 가능한 상황입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강추위는 생방송에 나선 방송기자나 행인의 한마디 한마디에서도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라이언 영/CNN기자]
    "뼛속까지 춥고 바람이 부니까 바늘로 얼굴을 찌르는 것 같아요."

    "숨도 못 쉬겠어요. 폐까지 얼어버리는 것 같아요."

    미국 중북부 지역에 유례없는 한파가 닥친 가운데 미네소타주는 영하 4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영하 31도를 기록한 남극보다도 17도나 낮은 강추윕니다.

    얼마나 추운지 '결빙진동', 그러니까 땅이 급속히 얼면서 지진과 같은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대학교까지 임시로 문을 닫았고, 수천편의 항공기 결항은 물론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역설적으로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통상 북극지방엔 강력한 제트기류가 불면서 찬 공기가 갇혀있게 되는데, 온난화로 인해 북극과 중위도 지역과 기온 차가 줄어들자 찬공기가 내려와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남반구의 호주에선 최고기온이 47도까지 치솟는 등 살인적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 자주, 더 극심한 날씨를 맞는 시대가 왔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구온난화에 어디 갔느냐며, 네가 필요하니 돌아와 달라는 글을 올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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