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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듣고픈 말 나왔다…"평양 침공 않고 '종전' 준비"

北 듣고픈 말 나왔다…"평양 침공 않고 '종전' 준비"
입력 2019-02-01 20:17 | 수정 2019-02-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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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고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

    비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며 '종전'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북한 관련 연설을 위해 스탠퍼드대학에 등장한 비건 대표.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ICBM 문제가 회담 의제로 오르게 될까요?)
    "나중에 여러분 모두에게 얘기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 단상에 오르자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먼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플루토늄과 우라늄농축 시설의 폐기를 약속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주 북미간 실무협상때 이같은 핵시설 폐기에 대한 대가로 상응조치가 논의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전쟁의 '종전'을 거론하며 북한이 가장 우려하는 체제 안전을 언급한 대목도 눈에 띕니다.

    [스티븐 비건/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것(한국전쟁)은 끝났습니다.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고,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도 않습니다."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의 경제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북한이 비핵화되면 미국은 북한 및 다른 많은 나라들과 함께 대북 투자를 유치할 최상의 방안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다만, 최종적인 비핵화를 위해선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포괄적인 신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적 과정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북한에 당근과 채찍을 모두 제시했습니다.

    북한의 반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다음주 초 이뤄질 북미간 실무협상이 중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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