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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요구사항 잔뜩 제시…종전선언에 중국도 참여?

북 요구사항 잔뜩 제시…종전선언에 중국도 참여?
입력 2019-02-01 20:20 | 수정 2019-02-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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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이런 입장에 담긴 배경과 맥락을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성호 특파원! 미국이 종전과 불가침, 김정은 체제 보장, 이런 얘기들을 지금 쏟아낸 배경이 뭘까요?

    ◀ 기자 ▶

    전부 북한이 듣고싶어 하던 얘기인데요.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교의 목적은 회담을 몇 번 더 하는게 아니다, 회담의 목적은 결과물과 진전을 내놓는 것이다, 라는 겁니다.

    이번 회담에선 추상적 비전에 그치는게 아니라 종전선언이라는 현실로 구체화하겠다는 거죠.

    침공하지 않는다, 체제 보장한다, 이런 얘기도 대학 연설, 그것도 페이스북 라이브라는 형식을 취해서 기록을 남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이건 주겠다는 거고요.

    북한에 내놓으라는 것도 만만치 않던데요?

    ◀ 기자 ▶

    훨씬 구체화됐습니다.

    싱가포르 회담때는 합의문에 '미사일'이란 표현도 없다는 이유로 트럼프는 국내에서 욕을 꽤 먹었습니다.

    이번에 비건은 무기와 그 생산수단은 물론이고 운반수단, 즉 ICBM까지 프로그램 전반을 다 포함시켰습니다.

    또 영변 핵시험장 폐기에 그치지 말고, 그 이상을 없애라는 압박도 있었는데요.

    이건 작년에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을 찾아온 폼페이오 국무장관한테 했던 얘기라고 했습니다.

    했던 말 지키라는 거죠.

    ◀ 앵커 ▶

    자, 미국이 북한에 내줄 것과 바라는 것은 분명해졌는데, 그러면, 그 조치를 누가 먼저 하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순서의 배열, 그게 가장 까다로운 문제죠.

    비건은 '동시에 병행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습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카우보이 둘이 총을 겨눈 상황에서 하나둘셋 하고 동시에 총을 버리긴 어렵죠.

    그러니까 동시에 총부리부터 내리고, 그 다음 서로 총을 내려놓고, 서로 손을 떼는 식입니다.

    비건 대표는 상대방더러 먼저 조치를 다 해라고 한 다음에 보상을 할지 안할지를 생각해볼게라고 하는 건 미국의 정책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는 풀지 않지만, 대신 완료되기 전에도 상황 봐가면서 미국도 단계적으로 화답하겠다는 논리입니다.

    ◀ 앵커 ▶

    네, 북미 정상회담 끝나면, 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하고도 정상회담 한다는 거잖아요?

    ◀ 기자 ▶

    네, 그렇게 되면 북한의 후견인격인 중국과 조율을 할 수도 있습니다.

    미중무역협상과 연계해서 '딜'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종전선언을 하자면 중국의 참여가 필수적인 측면도 있죠.

    그리 되면 북-중-미 회담의 틀로 판이 커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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